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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오매불망 기다리던 '기사회생'의 신호탄이 터졌다. K리그2 충남아산FC가 긴 연패의 늪에서 극적으로 탈출하며 중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러 모로 의미가 큰 승리였다. 첫 번째 라운드로빈을 마무리하는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연패를 탈출했다는 게 중요하다. 최근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도 번번이 패배를 당하면서 심신이 지쳐가던 충남아산 선수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승리다. 박동혁 감독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내용을 떠나 연패를 끊었다는 게 중요하다. 운이 좋았다"면서 "이전에는 운이 별로 없는 경기가 많았지만, 이번만큼은 운이 따랐다"고 했다.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경기력 외의 행운도 매우 중요하다. 충남아산은 앞서 당했던 3연패 기간 동안에 강팀들을 상대로 계속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꼭 한 발이 부족했다. 결국 전남 드래곤즈(4월 29일, 1대2패)와 부천FC(5월 2일, 1대2패), 김포FC(5월 14일, 0대1 패)에 계속 1골차 패배를 당했다. 박 감독이 지난 김포전 패배 후 "선수들은 열심히 하는데 운이 안 따라준다"며 한숨을 내쉰 이유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