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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나도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더 의미가 깊다.
케인은 "우리가 다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바뀌어야 한다. 클럽의 실패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부분이 있다"라며 반드시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이 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홈 최종전에서 브렌트포드에 1대3으로 패했다. 37경기 승점 57점으로 8위까지 추락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은 진작에 확정됐으며 유로파리그도 사실상 물건너갔다. 3티어 유럽대항전 컨퍼런스리그까지 떨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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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는 '토트넘은 팬들의 야유를 잠재우기 위해 음악을 크게 틀었다. 레비 회장은 패한 뒤 조롱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케인은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패배를 뼈아프게 받아들인다. 다음 주를 준비하겠다. 나는 이번 마지막 주를 최대한 즐기고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시즌에 최대한 집중하고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라며 이번 시즌 이후에 대한 언급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이적설에 설득력을 더했다.
축구전문가 앨런 시어러는 "토트넘 팬이라면 케인이 '나는 내 할 일을 다했으니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고 해도 불평할 수 없을 것"이라 진단했다.
케인은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다. 그러나 토트넘에서만 뛰었던 탓에 우승 트로피가 하나도 없다. 토트넘은 앞으로도 우승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케인이 과연 맨유로 떠날지 토트넘에 남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