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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죽어라" 발렌시아팬 모욕에 눈물흘린 비니시우스…'스페인의 인종차별'도 도마 위에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5-22 07:54 | 최종수정 2023-05-22 08:03


"비니시우스 죽어라" 발렌시아팬 모욕에 눈물흘린 비니시우스…'스페인의 인…

"비니시우스 죽어라" 발렌시아팬 모욕에 눈물흘린 비니시우스…'스페인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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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눈물을 흘리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접하고, 상대 선수를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레알마드리드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발렌시아전 한 경기에서 겪은 '사건'들이다.

비니시우스는 22일(한국시각)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2022~2023시즌 스페인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발렌시아 홈팬들의 인종차별적 구호를 접했다. 팀동료 티보 쿠르투아 등에 따르면,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고 소리쳤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심지어 "비니시우스 죽어라"라는 소리를 접한 비니시우스는 관중석 쪽을 바라보며 눈물까지 흘렸다. 비니시우스는 11명의 발렌시아 선수뿐 아니라 상대팀 관중과도 싸웠다.

비니시우스는 0대1로 패한 경기를 마치고 개인 SNS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은 처음도 아니고, 두번째도 아니고, 세번째도 아니다. 인종차별은 이제 라리가에서 아무렇지 않게 벌어진다. 리그(사무국)는 인종차별을 정상적으로 여긴다. 깊이 유감을 표한다.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호날두, 메시가 머물던 리그는 오늘날 인종차별자들의 리그가 됐다. 스페인은 아름다운 나라지만, 브라질에선 인종차별자들의 나라로 알려졌다. 매주 벌어지는 그런 일들로 인해, 나는 그런 얘기에 반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니시우스 죽어라" 발렌시아팬 모욕에 눈물흘린 비니시우스…'스페인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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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경기 중 상대의 페널티성 파울이 인정받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우고 두로를 가격해 퇴장을 당하기 전 양팀 선수들이 단체로 신경전을 벌일 때 상대 선수에게 목졸림을 당한 모습이 포착됐다. 비니시우스는 퇴장을 당한 뒤 발렌시아 홈팬이 있는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 두 개를 폈다. 잔류싸움 중인 발렌시아를 향해 '2부로 강등되라'고 공격한 것이다.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는 "스페인에서 누가 비니시우스를 보호하나? 초크와 인종차별을 당한 뒤에 퇴장을 당했다. 그걸 보는 게 고통스럽고, 역겹다"고 분개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오늘 축구에 대한 얘기는 의미가 없다. 인종차별적 구호가 울려퍼지면 즉각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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