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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잠시만 안녕.'
제주는 2년 넘게 이창민과 '잠시만 안녕'할 마음의 준비를 했기에 충격은 덜하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지난 겨울 이창민이 시즌 초 입대할 경우를 대비해 주장 최영준을 중심으로 구자철 김봉수 등이 가세한 새로운 미드필드진을 준비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최영준이 부상하고, 이창민의 입대 날짜가 확정이 되지 않으면서 플랜이 꼬였다. 제주 선수들은 제주 내에서 세징야급 영향력을 자랑하는 이창민에게 다분히 의존했다. 이창민이 출전한 경기에서 팀은 6승3무1패, 승률 60%를 자랑했다. 이창민이 부상 결장한 경기에서 승률은 25%(1승3패)에 불과했다. 이창민은 9라운드~13라운드 5연승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제주는 시즌 초 부진을 딛고 14라운드 현재 7승3무4패 승점 24점으로 3위에 위치했다.
이창민은 제주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서만 201경기를 뛰었다. 제주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인 김기동(현 포항 감독)의 274경기에 서서히 다가섰다. 그는 지난 15일 "제주는 나의 또 다른 고향이다. 떠나는 날까지 제주를 위해 모든 걸 쏟고 팬들에게 웃으며 작별인사를 할 것"이라며 "(복귀 후에는)김기동 감독님이 갖고 계신 제주 최다 출전 기록을 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