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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르네 슬롯 감독의 선택 역시 '애제자'가 될 공산이 크다.
새로운 사령탑에 총력을 기울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을 비롯해,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징계를 받은 후 팀을 떠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마저 사실상 좌절되며 더욱 힘든 상황이 됐다. 토트넘이 원하는 명장은 좀처럼 토트넘행을 원치 않았다. 가장 유력했던 후보였던 나겔스만 감독은 선수 영입권과 단장 선임권 등을 원하며, 전격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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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슬롯 감독에게 300만파운드 이상의 연봉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 감독은 자신의 사단을 꾸려 토트넘에 올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코치는 피예노르트 잔류를 원하고 있어, 변수가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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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 역시 맨유 이적 후 자신과 함께 했던 안토니를 거액에 영입했고, 프렝키 데 용의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코쿠는 슬롯 감독의 페르소나다. 페예노르트의 주장이기도 한 코쿠는 슬롯 감독 전술의 핵심을 맡고 있다. 올 시즌 45경기에서 12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에 미드필더가 부족한만큼, 충분히 힘을 줄 수 있는 영입으로 보인다. 토크스포츠는 이들 외에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우디네세 임대), 골키퍼 다비드 라야(브렌트포드)도 함께 영입할 것이라 전망했다.
슬롯 감독에 대한 현지 평가는 좋은 편이다. 데일리메일은 '슬롯은 공격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축구를 다시 토트넘에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슬롯은 선수들의 심리 파악에 능한 현대적인 지도자다. 빠르게 팀을 만들며 선수들간의 유대감 형성에 능하다. 선수들 역시 그를 좋아한다'며 '슬롯은 그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카리스마를 가졌다. 영어 역시 훌륭하다'고 했다.
공격적인 스타일은 손흥민과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올 시즌 콘테 감독의 수비적인 시스템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슬롯 감독 밑에서 다시 득점력을 회복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최근 무리뉴, 메이슨, 누누 산투, 콘테, 스텔리니, 다시 메이슨까지, 많은 감독들과 함께 하고 있다. 함부르크, 레버쿠젠 등이서 뛴 손흥민은 독일,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의 지도자와 함께 했지만, 슬롯 감독이 부임할 경우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의 가르침을 받게 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