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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인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기 시작한 이래 이런 시즌이 있었나 싶다.
오현규는 앞서 리그와 리그컵에서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내달 4일 인버네스와 FA컵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도메스틱 트레블'을 차지할 수 있다. 한국인 유럽파가 유럽 무대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올시즌 유럽에서 트로피를 맛본 선수는 오현규 한 명이 아니다. '철기둥' 김민재(나폴리)는 나폴리의 33년만의 이탈리아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섰다. 한국인 세리에A 리거로는 처음으로 '가드 오브 아너'를 받는 영광까지 누렸다. 한국인 유럽파가 유럽 빅리그에서 우승한 건 박지성(전 맨유) 이후 김민재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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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중 대장격인 손흥민은 지난시즌 23골을 넣으며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상을 수상할 때보단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팀이 시즌 도중 또 다시 감독을 교체하는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7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올시즌 도중 개인통산 EPL 100골도 돌파했다.
한때 유럽파의 골 소식에 한국이 들썩이던 시절이 있었다. 올시즌 달라진 풍경 중 하나는 유럽파의 활약과 현지발 빅클럽 이적설이 일상이 됐다는 것이다. 손흥민 한 명이 짊어졌던 유럽파의 무게가 여기저기로 분산되는 모양새다. 한국 축구엔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