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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프로 선수로 태도나, 내용 모두 굉장히 미흡했다."
이후 반등을 노렸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분위기다. 광주전에서도 전반을 잘 버틴 후, 후반 몰아치겠다는 전략을 짰지만, 오히려 후반 무너졌다. 선수들의 의지 자체가 잘 느껴지지 않는 경기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작정하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김 감독은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이 용(37) 박주호(36)가 가장 많이 뛴다"며 "경기를 하다보면 실점할 수도 있지만, 실점 후 반응을 보면 예전 수원FC와 다르다. 쫓아가는 점도 부족하고, 몰아붙일 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모든 건 감독 책임이지만, 왜 이런 플레이가 나오는지, 왜 이렇게 밖에 뛰지 못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되짚어 봐야 한다"고 했다.
올 시즌 K리그1은 역대급 순위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초반 수원 삼성과 강원FC가 추락하며, 강등싸움에 대한 분위기가 아직 타오르지 않고 있지만, 두 팀은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 올 시즌 K리그1은 '1+2', 최대 3팀까지 강등된다. 수원FC는 전역한 이영재가 복귀하는 시점을 승부처로 삼았다. 이영재-윤빛가람 두 명의 막강 허리라인을 앞세워 승점을 쌓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5월 부진이 이어지며, 기류가 묘해졌다. 여기서 무너진다면, 이영재 복귀 후에도 힘을 받지 못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개적으로 '옐로 카드'를 보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