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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대급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이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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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MVP 경쟁은 '울산 집안싸움'으로 정리할 수 있다. 우승팀에서 MVP가 주로 나왔던 전례를 살펴보면, 독주를 이어가고 울산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선수들이 고르게 잘해주고 있는 울산이지만, 그 중에서도 으뜸은 있다. '빛영권' 김영권이다. 김영권은 올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울산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 김영권은 빌드업을 강조하는 울산 축구의 핵이다. 김영권은 패스 하나가 동료에게 도달했을 때, 그 패스로 제친 상대 선수의 수를 의미하는 패킹 지수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력도 여전하다. 당연히 김영권 출전 유무에 따라 경기력도 춤을 춘다. 김영권이 빠졌던 지난 3일 전북 현대전에서 0대2로 완패했던 울산은 이후에도 승리했지만 다소 불안한 내용을 보였다. 하지만 김영권이 복귀한 24일 대구FC전에서는 다시 완벽한 내용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도 김영권의 활약에 찬사를 보낼 정도다.
김영권 외에도 '돌아온 골잡이' 주민규, 'K리그 최고 크랙' 바코, '빛현우' 조현우 역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민규는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초반 부진을 씻고 돌아온 바코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바코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공식 선수 평가 지표인 아디다스 포인트 1위다. 조현우도 언제나처럼 골문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누가 MVP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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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은 주민규의 득점왕 복귀에 관심이 모아진다. 2021시즌 22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주민규는 지난 시즌 17골로 조규성(전북 현대)과 동률을 이뤘지만, 아쉽게 출전 시간에서 밀려 득점왕 2연패에 성공했다. 울산으로 적을 옮긴 주민규는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1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쟁자는 내부에 있다. 바코다. 바코도 10골로 주민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 득점페이스 면에서는 바코가 앞서고 있다.
올 시즌 득점왕 레이스 역시 외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톱10 중 6명이 외인이다.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와 라스(이상 7골), 루빅손(울산), 유리 조나탄(제주 유나이티드·이상 6골) 등도 호시탐탐 선두권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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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