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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두 차례의 골대 강타, 아쉬움이 진했다. 여러모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스리백을 가동했다. 이유가 있었다. 수비에 불안 요소가 있었다. 카타르아시안컵에 출전한 김영권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센터백 임종은은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기희도 최근에서야 팀 전력에 합류했다. 홍 감독은 김기희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주장은 달랐다. 투혼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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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전반 중반 이후 수비라인이 안정되자 포백으로 전환했다. '원조 황태자' 김민우 시프트를 가동했다. 올해 홍 감독과 재회한 김민우는 왼쪽 날개에 섰다가 4-2-3-1로 전환하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다. '신의 한수'였다. 울산은 중원을 장악하면서 볼점유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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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이 풀리자 거칠것이 없었다. 김민우가 전면에 섰다. 그는 전반 43분 주민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전반 45분 깔끔하게 골을 성공했다.
후반 16분에는 선제골을 이끈 엄원상과 설영우, 절친 조합이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설영우가 엄원상, 다시 엄원상이 설영우에게 컷백을 연결했다. 설영우의 오른발 슈팅은 상대 선수 다리사이를 지나 그대로 골네트에 꽂혔다. 울산의 아타루, 고후의 우타카가 골망을 흔들어지만 골라인 아웃, 오프사이드로 모두 무산됐다.
울산도 이번 겨울 변화가 있었다. 바코를 비롯해 정승현 김태환 등이 떠났다. 김민우 고승범 황석호가 첫 선을 보였다. 김민우는 '멀티'를 뽐냈고, 고승범은 미드필드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황석호도 합격점을 받았다. 울산의 새해가 막을 올렸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