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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대표팀 거절로 큰 논란을 일으켰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화이트의 발탁 제외는 놀라운 일이었다.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한 화이트는 아스널에서 지난 2021~2022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놀라운 활약을 선보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손꼽히는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적으로 화이트의 의지가 있었던 제외였다. 영국 언론들은 에두 가스파르 아스널 디렉터가 직접 잉글랜드축구협회에 화이트의 차출 거부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대표팀 선발 기자회견에서 "최근 화이트가 아스널 관계자를 통해 국가대표 선발을 거부하는 의사를 전달했다"라며 "나는 그를 뽑고 싶었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줄곧 선발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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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스널 팬들을 비롯해 일부 언론은 '화이트를 과도하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지극히 상대적인 것을 이해하지 못한 모습이다'라며 그 이면에 어떤 이유가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비판만 쏟아지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사우스게이트가 불화설을 일축한 상황에서 화이트가 대표팀을 거절한 놀라운 이유가 공개되며 그를 옹호하는 의견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대표팀 차출 거부의 시작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홀랜드 수석 코치의 날카로운 발언이었다. 소식에 따르면 홀랜드는 먼저 카일 워커에게 2021~2022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력과 전술에 대해 물었다. 이후 홀랜드 코치는 화이트에게도 아스널에 대한 질문을 던졌는데, 화이트는 이를 답하지 못했다. 홀랜드는 화이트가 축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기에 대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 이후 화이트는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요청했다'라며 홀랜드 코치가 화이트를 향해 축구적인 지식 부족을 지적한 순간이 발단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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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의 기량을 고려하면 향후 몇 년 동안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홀랜드 코치와의 불화를 겪은 이후 대표팀을 하차하고, 차출 거부 의사를 밝혔기에 다가오는 6월 유로 2024 불참과 더불어 잉글랜드 대표팀 사단에 큰 변화가 생기기 전까지는 대표팀 합류를 거절할 가능성도 크다.
잉글랜드 대표팀 차출 거부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화이트의 선택이 그 이면에 있었던 사건이 공개되며 여론이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EPL에서 최고 기량을 보여주는 화이트는 아무리 대표팀이라도 존중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뛰길 원하지 않았다. 최고의 선수들이 잘 뛸 수 있는 환경을 위해서는 코치진의 배려와 노력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