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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의 에이전트가 바이에른의 재계약 협상 방식에 불만을 표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2019년 바이에른 합류 이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지만, 이번 재계약 협상이 틀어지며 바이에른과의 동행도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팀을 떠나기 전 바이에른이 고집한 재계약 협상 방식에 데이비스의 에이전트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데이비스 에이전트는 "데이비스가 공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불공평하다. 이미 우리는 1년 전에 합의에 이르렀고, 그 후 경영진이 교체됐다. 이후 7개월 동안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 내가 구단에 연락을 시도해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최후통첩을 받았고, 구단은 압박했다. 2주 안에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부당하다"라며 바이에른의 달라진 태도와 협상 방식에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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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는 "이 계약은 데이비스에게 매우 중요한 계약이며, 우리는 다음 시즌 감독이 누구인지, 팀이 어떤 모습인지를 모르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렇기에 이런 최후통첩 방식은 불공평하다고 믿으며, 시즌이 끝나고 좀 더 명확해지면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할 것이다"라며 당장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에른은 토마스 투헬과의 결별을 미리 예고하며 팀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최근 김민재와 다욧 우파메카노도 주전에서 밀려나며 이적설이 쏟아졌는데, 두 선수에 대한 결정도 투헬 이후 감독이 결정된 후에 감독과 협의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데이비스도 차기 감독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약을 체결하고 싶지 않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빌트는 '바이에른이 강인한 태도를 유지하고 제안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데이비스와 작별하게 될 것이며, 유일한 물음은 그들이 이적료를 받을지, 아니면 자유계약으로 보낼지가 될 것이다'라고 데이비스의 상황을 점쳤다.
투헬과의 결별을 바이에른이 미리 발표한 여파가 선수단 전반에 미치고 있다. 레알과의 계약이 유력한 데이비스가 정말로 팀을 떠날지, 김민재를 비롯한 현재 비주전 선수들의 거취는 어떻게 될지에도 계속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