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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전하나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선두를 탈환한 포항의 박태하 감독이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베테랑 김인성은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박 감독은 "전반부터 인성이가 상대 왼쪽 공간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놔두면 괜찮겠다 싶었다. 컨디션도 좋다"며 "인성이는 노장이지만, 젊은 선수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100분 뛸 체력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중용할 생각"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선 "진짜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이에 그런 스피드를 유지하는 것만 봐도 놀랍다. 피땀 흘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윙어 정재희는 광주전, 제주전, 대전전에서 모두 득점했다. 박 감독은 "재희가 지난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서 스스로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소중한 결승골을 계속 뽑아내는 점에 대해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포항이 과대평가됐다'고 한 박 감독은 그 생각에 변함이 없었다. "5라운드 선두는 예상하지 못했다. 여러분들도 개막할 때 포항이 어렵다고 생각하셨고, 저 역시 어렵다고 생각했다. 항상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꾸준하게 준비한 덕이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포항 전임 김기동 서울 감독과의 맞대결과 우승 경쟁에 관한 질문에도 "아직 초반이다. 조심스럽게 돌다리를 두들기듯이 한 걸음씩 나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