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에릭 다이어의 인터뷰를 직접 보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저격 발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에 대해서는 "정말 많이 전술 훈련을 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많은 전술 훈련이 있었다. 10명과 0명을 놓고 하는 훈련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콘테 감독은 아마도 내 경력에서 최고의 축구를 펼쳤던 시기의 감독이었을 것이다. 난 그를 남자로서 정말 좋아했다. 그는 매우 정직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언급했다.
데일리 메일에서 언급한 다이어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면 콘테 감독 시절에는 전술 훈련을 열심히 진행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는 전술 훈련을 전혀 하지 않은 것처럼 이해된다.
|
|
전술 훈련의 방식은 감독마다 매우 다르다. 콘테 감독처럼 가상의 적이 있다고 가정하고 전술 훈련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처럼 실전에서 곧바로 활용하도록 팀 차원의 전술에만 집중하는 훈련도 진행하기 마련이다. "전술 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발언에만 꽂혀서 보기엔 다이어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분위기가 '저격'과는 꽤 거리가 멀었다.
다이어는 바이에른으로 이적해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긍정적인 인터뷰를 많이 진행했다. 최근에 공개된 영국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도 다이어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
|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개인적인 원망이 남아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이건 축구다"라며 쿨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다이어는 "난 그 6개월 동안 자신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축구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난 새로운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과 그가 일하는 방식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많이 배웠다고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다이어의 마음은 정말로 진심이었다. "내가 경기를 뛰고 있는지 아닌지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지금 앉아서 그와 이야기하고 싶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하고 있는 방식과 왜 그런 일을 하는지에 대해 질문이 너무 많다.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석에서 다시 만나서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까지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