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프로다운 태도도 결국 무너졌다.
맨유는 본머스전 무승부로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이다. 나머지 6경기에서 3무 3패로 최악의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4경기로 좁힌다면 3무 1패다. 경기력도 최악이다. 매 경기마다 상대한테 슈팅을 너무 많이 허용하고 있어서 실점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답답한 경기 운영이 지속되면서 팬들의 인내심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에서 은퇴한 뒤로, 가장 성적이 저조한 시즌이 될 위기에 놓인 맨유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로 맨유가 기록했던 최저 승점은 2021~2022시즌의 58점이었다. 지금 맨유가 승점이 50점이다. 남은 6경기에서 승점을 9점 이상 가져오지 못한다면 퍼거슨 감독 이후 최악의 시즌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수 있다.
|
|
이에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에게 직설적인 질문이 나왔다. "7위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그렇다면 맨유의 EPL 역사상 최악의 순위가 될 수 있다"는 말로 한 기자가 질문을 시작하자 텐 하흐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도망쳤다.
도망치면서 텐 하흐 감독은 "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 지금 이 순간에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질문이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EPL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만드는 사령탑이 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일말의 자존심이라고 챙기고 싶다면 남은 일정에서 최소한 6위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