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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유없는 부진은 없다.
연장승부 끝에 4-3 승리한 리버풀전에서 25개, 1-1로 간신히 비긴 브렌트포드전에서 31개, 극장골을 얻어맞아 3-4로 패한 첼시전에서 28개, 2-2로 비긴 리버풀전에서 28개, 마찬가지로 2-2로 비긴 본머스전에서 20개의 피슈팅을 기록했다.
5경기 평균 피슈팅은 26.4개. 상대방의 슈팅이 많을수록 실점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난 11일 기준, 맨유는 총 376개의 슈팅을 내줬다. 셰필드 유나아티드(403개), 웨스트햄(395개), 루튼 타운(394개), 브렌트포드(382개)에 이은 최다 피슈팅 부문 5위다. 맨시티(190개), 아스널(199개), 리버풀(243개)이 최소 피슈팅 1~3위를 달리는 것과 대비된다. 토트넘은 206개로 최소 피슈팅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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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업체 옵타는 맨유 수비진의 줄부상에서 원인을 찾았다.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루크 쇼, 아론 완-비사카, 미드필더 카세미로 등이 줄줄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라인업의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러한 선발진의 잦은 변화가 팀의 수비 조직력과 안정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맨유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4골에 달하는 12골을 내줬다. FA컵에선 승리했지만, 리그에선 4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습관적인 멀티 실점에 발목이 잡혔다. 오픈플레이 상황에서의 기대실점(11일 기준)은 전체 7번째인 39.03골이지만, 실제실점은 5번째로 낮은 27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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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팀과 차이를 만든 건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다. 카메룬 출신 오나나는 현재 선방 123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를 달린다. 오직 강등권인 18위 루튼의 토마스 카민스키(128개)만이 더 많은 선방을 기록했다.
오나나 종종 막아야 할 공을 막지 못하고 안일한 상황 판단으로 위기를 자초하지만, 프리미어리그가 공식 집계하는 '실점과 직결된 실책'은 한 건도 없다. 맨유 선수 중에선 소피안 암라밧, 코비 마이누가 각각 1개씩 기록 중이다.
오나나를 제외한 총 20명의 골키퍼가 최소 1번씩 '실점 빌미 실책'를 범했다. '꼴찌'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웨스 포더링엄은 5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린다. 다음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두고 싸우는 7위 맨유가 6위 뉴캐슬, 8위 웨스트햄과 6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피슈팅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오나나가 더 많은 슛을 막아주길 바라야 한다. 오나나는 본머스전 전반에도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의 문전 앞 슛을 막아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