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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행이다. 중국한테 패배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중국은 지난 일본과의 1차전에서 전반 20분도 되기 전에 수적 우위를 가지고도 패배했을 정도로 경기력이 심각했다. 그런 중국을 상대로는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가져가는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황선홍호의 경기력은 경악스러웠다. 전반 15분 압두웨리한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더니 계속해서 두드려맞았다. 압두웨리는 전반 21분에도 페널티박스에서 좋은 슈팅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전반 23분에는 김정훈이 셰 원넝의 슈팅을 선방해냈다. 황선홍호는 중국의 역습에 전혀 대비가 안된 팀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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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체면을 위기 때마다 살려준 건 이영준이었다. 이영준이 득점하기 전에도 한국은 수비진의 어이없는 백패스로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2대0으로 승리한 결과만 보면 중국을 압도한 것처럼 보이지만 경기력은 처참했다. 조직력에서도 중국보다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는 경기였다. 한국은 개인 능력으로 공격을 풀어가는 느낌이었다면 중국은 선수들과의 패스플레이를 통해 한국을 위협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본선도 아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준이 많이 상향평준화됐다고 해도, 중국을 상대로 경기력이 밀리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당장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한국은 중국을 압도하는 모습을 최근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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