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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희찬은 엘링 홀란과 오랜만에 만나서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당시 잘츠부르크의 지휘봉을 잡고 이끌었던 제시 마치 감독은 홀란과 황희찬 그리고 타쿠미 미나미노를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편성했다. 세 선수의 호흡은 유럽에 널리 이름을 알릴 정도였다. 잘츠부르크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을 만나서 엄청난 대역전극을 만들 뻔했던 경기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홀란이 1년 만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황희찬과는 오랫동안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두 사람의 우정은 변하지 않고 있다. 두 선수가 각자 도르트문트, RB 라이프치히에서 경쟁하고 있을 때도 만나서 유니폼을 교환하는 모습이 국내에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이번 경기 도중에도 황희찬이 홀란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 후에는 서로에게 다가가 포옹을 나누는 두 선수였다. 포옹으로 끝나지 않고, 두 선수의 대화는 꽤 길게 이어졌다. 약 1분 정도 대화를 나눈 두 선수는 포옹을 한 번 더 나눈 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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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각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답게 서로 득점에 관심이 많았다. 황희찬은 "경기 중에도 골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홀란 선수도 저한테 골 얘기도 하고, 저도 홀란 선수한테 골 얘기도 하고 하면서요. 사실 상대팀이지만 너무 정말 완벽했던 그런 마무리들이었어요. 그래도 너무 멋있었던 골을 넣은 것 같아서 친구로서 조금 뿌듯했던 모습도 있고요. 말하긴 쉽지 않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너무 멋있는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며 친구이지만 적으로 만난 홀란에 대한 오묘한 감정에 대해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