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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빈센트 콤파니 번리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난관에 봉착했다.
바이에른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된 감독을 데려오는 이유는 콤파니 감독의 잠재력 때문이었다. 로마노 기자는 "바이에른 수뇌부는 콤파니 감독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아이디어를 신뢰하면서 최고의 감독이 될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월요일에 진행된 초기 협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가져왔다. 바이에른은 빠르게 작업을 끝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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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으로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도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엇갈렸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한 뛰어난 명장들의 영향을 받아 콤파니 감독은 매우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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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3~2024시즌이 진행된 후 콤파니 감독에 대한 평가는 좋게 내릴 수가 없는 지경이다. 번리가 리그 38경기에서 단 5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콤파니 감독의 전술적인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실적이 없는 아이디어는 프로 세계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가뜩이나 콤파니 감독이 지휘할 팀이 바이에른이라면 더욱 그렇다.
바이에른이 콤파니 감독에게 내부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린 또 하나의 이유는 독일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선수 시절에 독일 분데스리가를 경험했기 때문에 독일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EPL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알폰소 데이비스 같은 영어권 배경을 가진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는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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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계속해서 콤파니 감독의 바이에른행 소식이 최신화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며 바이에른 소식에 능통한 케리 하우 기자는 23일 오후 개인 SNS를 통해 "바이에른은 콤파니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데려올 예정이다. 바이에른의 감독위원회는 콤파니 감독 영입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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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는 콤파니 감독과 계약 기간이 4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쉽사리 보내줄 리가 없었다. 또한 최근에 바이에른이 크리스탈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을 데려가기 위해 1,300만 유로(약 192억 원)나 제시한 적이 있기에 번리 입장에서는 굳이 위약금을 깎아줄 이유가 없었다.
역시나 번리는 비싼 위약금을 원하는 중이었다. 폴크 기자는 "에벨 디렉터와 콤파니 감독은 이미 사적으로 만났다. 양 측은 계약 조건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바이에른과 번리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바이에른은 위약금으로 1,000만 유로(약 148억 원)를 제시했지만 번리에서는 2,000만 유로(약 296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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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겔스만 감독은 당시 TSG 호펜하임과 라이프치히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2,000만 유로를 지불할 가치가 있었지만 콤파니 감독을 둘러싼 상황은 다르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번리를 강등시킨 감독을 데려오는데 2,000만 유로를 지출한다는 건 바이에른 수뇌부를 향한 비판만 더욱 커지게 만들 요인이다.
콤파니 감독이 남아도 상관없는 번리라 바이에른이 원하는 액수로 위약금을 낮춰줄지 의문이다. 바이에른은 선택을 내려야 한다. 콤파니 감독을 데려오는데 2,000만 유로나 지출할 것인지 아니면 콤파니 감독도 포기하고 다른 감독으로 선회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에 빠진 바이에른이다.
현재 바이에른은 2,000만 유로의 위약금까지는 지불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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