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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지도자로서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수비라인의 핵심이었던 장효준이 수원전에서 중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컸던지 수비가 취약했다. 장효준은 수원전 전반 19분 만에 이시영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교체 아웃됐다. 정밀검진 결과 왼무릎 십자인대, 외측 연골 내측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경기를 총평하자니 좀…"이라고 머쓱해 한 뒤 "지도자로서 제 능력 부족이다. 오늘 패배에 대해서는 팬들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 선수들이 실수를 한 부분은 성장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프로의 무게감인데, 이겨냈을 때 더 성장할 것이다. 경기 중 실수는 감독인 저보다 더 선수들이 인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 감독은 이날 판정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은 일에 대해서는 "일단 내 잘못이 크다. 판정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심판에 대해 언급했던 것은 여러 의미에서 걱정이 돼서 했던 말이었다. 프로 선수들이 리스펙트를 강조하는 것처럼 축구인 모두 그라운드 안에서 벌어지는 것에 대해 서로 존중하길 바란다"고 에둘러 아쉬움을 표했다.
성남=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