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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오넬 메시의 오열했지만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가 다시 한 번 대륙 최강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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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명단이 발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몸을 푸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시작도 하기 전부터 난장판이 됐다. 일부 축구 팬들이 몰상식한 행동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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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기 표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려고 시도했다. 경기장 티켓 출입구는 난장판이 됐다. 기존 안전 요원 인력으로는 통제가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팬들이 순간적으로 출입구에 쏠리면서 압사 사고가 걱정될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다.
결국 팬들이 입장하지 못하자 대회 측은 경기 30분 지연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축구 매체 골닷컴 및 ESPN 등은 동시 다발적으로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이 팬들이 경기장 게이트를 넘어서 들어가는 보안 사고로 인해 시작 시간이 추후 공지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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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매체를 통해 공개된 경기장 주변 영상은 정말로 난장판이었다. 일부 팬들은 경기장 환풍구를 박살낸 후에 경기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상식밖의 행위가 계속해서 벌어지면서 결국 경기는 약 1시간 20분 정도 지연됐다.
[전반전]
선수들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사태까지는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었다. 경기장 난입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서 경기가 시작됐다. 초반 분위기는 콜롬비아가 가져갔다. 전반 5분 콜롬비아가 공격에 나섰다. 디아즈가 좌측에서 공을 잡고 올라간 뒤에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르티네즈 품에 안겼다.
콜롬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르릴 뻔했다. 전반 6분 하메스의 왼발에서 아리아스를 향해 날카로운 전진 패스가 투입됐다. 아리아스가 곧바로 머리로 코르도바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코르도바가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발휘해 슈팅까지 이어갔다. 마르티네즈가 손을 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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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경기 처음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20분 중앙에서 공을 받은 메시부터 공격이 전개됐다. 중앙에서 좌측으로 볼이 배급된 후 디 마리아가 메시를 향해 절묘한 크로스를 올려줬다. 하지만 메시의 슈팅이 알바레스 몸에 맞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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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5분에는 메시가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수 2명을 끌고 돌파를 시도하다가 라인 끝에서 크로스를 올리다가 아리아스 태클에 막혔다. 이때 메시가 뒤엉켜넘어졌다. 메시는 심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의료진 조치 후 다시 일어섰다.
콜롬비아의 공세가 전반 막판에는 다소 약해지면서 전반전은 득점없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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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후반 시작과 함께 콜롬비아가 다시 기어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시작은 하메스였다. 하메스의 크로스가 다소 높아 코르도바가 머리로 뒤로 흘려줬다. 대기하고 있던 아리아스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로 향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도 곧바로 좋은 기회를 잡았다. 메시가 단번에 중앙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디 마리아가 받자마자 알바레스와 원투패스로 수비진을 뚫어냈다. 골키퍼가 곧바로 튀어나와 반응했지만 디 마리아가 탈리아피코에게 내줬다. 탈리아피코의 슈팅을 골키퍼가 끝까지 집중해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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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쓰러졌다. 후반 19분 메시가 압박을 향해 뛰어가다가 혼자 미끄러진 후에 넘어졌다. 메시는 곧바로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메시는 더 이상 뛰지 못하는 상태였다. 절뚝거리면서 니콜라스 곤잘레스와 교체됐다. 벤치에서 의료진의 조치를 받는 와중에도 매우 표정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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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후반 30분 선제골을 넣었다. 엔조가 탈리아피코에게 스루패스를 넣어줬다. 탈리아피코의 패스를 받은 곤잘레스가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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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잘레스의 역동성이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다. 후반 43분 디 마리아가 반대로 멀리 뛰는 곤잘레스에게 크로스를 보냈다. 곤잘레스가 머리에는 맞췄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곤잘레스가 연이어 기회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코너킥에서 로메로가 가운데로 헤더를 보냈다. 곤잘레스가 이어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하늘로 향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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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카메라를 통해 확인된 메시의 발목은 심각하게 부어있었다. 콜롬비아는 지친 하메스 대신 후안 퀸테로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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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곤잘레스의 결정적인 찬스 후 공격 템포가 느려졌다. 콜롬비아가 퀸테로와 디아즈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웠다. 연장 전반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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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를 뚫어냈다. 연장 후반 7분 지오바니 로 셀소가 라우타로에게 찔러줬고, 라우타로가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벤치에서 눈물을 흘렸던 메시가 다시 웃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의 통산 16번째 우승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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