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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멸망전'의 승자는 전북 현대였다.
중심에는 '전역생 듀오' 김진규와 김준홍이 있었다. 올 여름 김천 상무에서 전역해 팀에 복귀한 두 선수는 '복덩이'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진규는 이날 중원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공격 진영 패스 성공 4회, 롱패스 성공률 100%, 전진 패스 7회, 팀 내 최다인 클리어링 6회, 볼 획득 7회를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결승골까지 넣었다. 전반 6분 안드리고가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끝까지 살려내며 에르난데스에 연결했고, 에르난데스가 원터치로 올린 크로스를 김진규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영재를 영입했지만, 플레이메이커 부재로 중원에 어려움을 겪던 전북은 김진규의 전역과 함께 깔끔하게 고민을 씻었다. 김두현 감독은 김진규를 중원의 축으로 활용하며 미드필드 효율을 높였고, 김진규는 딱 부러지는 활약으로 보답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 김천에서 대표팀에 선발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준홍은 전역 후 단숨에 전북 주전 골키퍼가 됐다. 그는 차원이 다른 플레이로 왜 자신이 한국 축구 '차세대 넘버1'이인지를 매 경기 보여주고 있다. 리그 최다 실점을 할 정도로 불안한 전북 수비는 김준홍의 가세와 함께 한정감을 찾았다. 전북이 여름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지만, 그래도 최근 상승세는 단연 '예비역'의 힘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