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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불과 1경기 만에 '주전 자격이 의심되는 선수'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2골을 몰아넣었다.
전반 25분 올 시즌 1호 골. 엔제 볼 특유의 압박의 중심에 선 손흥민의 진가를 보여준 골이었다.
EPL 10시즌 연속 득점. 개인통산 EPL 득점은 122골.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 로멜로 루카쿠를 따돌리고 역대 득점 21위에 랭크됐다.
토트넘의 전설로 우뚝 서고 있다. 아무도 의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가 끝난 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그렇다. 역대 EPL 득점랭킹 21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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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비롯, 토트넘 공격진은 부진했다.
하지만, 시즌 첫 경기였다. 단 1경기만에 일제히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 깎아내리기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근거가 너무 빈약했다. 레스터시티전 단 1경기가 근거였다.
낮은 평점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 혹은 유력 매체의 신뢰도는 찾아볼 수 없는 주관적 평가가 도배되기 시작했다.
이브닝 스탠다드지는 '손흥민은 레스터시티 저스틴에게 철저히 제어당했다'고 했고, 풋볼 365는 '가장 우려스러운 선수는 손흥민이다. 이제 노쇠화에 접어들었다. 더 이상 무조건적 선발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했다. 게다가 풋볼런던은 '손흥민 대신 올 여름 영입한 오도베르를 기용할 필요가 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에게 커다란 '실수'를 했다. 그것도 두 차례나 그랬다. 친 아스널 성향의 전문가 폴 머슨은 "해리 케인이 없는 토트넘은 중 하위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손흥민의 존재감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무시였다. 손흥민이 주 포지션 왼쪽 윙어에서 중앙 스트라이커로 이동하자, 수많은 전문가들을 출동해 '중앙 공격수는 골 본능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그런 본능이 없다. 강팀과의 대결에서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단, 손흥민은 지난 시즌 화려하게 부활, 아스널, 리버풀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결정적 골을 터뜨리면서 '손톱 시스템'의 위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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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양팀 통틀러 최고평점인 9.1점을 매겼다. 오도베르는 6.7점에 그쳤다. 손흥민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유일한 9점대 평점을 기록한 선수였다.
또 다른 전문사이트 풋몹 역시 손흥민에게 9.0점을 매기면서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줬다. 9점대는 유일했다.
풋볼런던 역시 평점 9점으로 최고 평점을 매겼다. 이날 손흥민은 세 차례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한 차례 키 패스도 기록했다.
비판의 목소리는 쑥 들어갔다. '손흥민이 픽포드의 실수에 응징을 가했다(데일리 메일)', '손흥민이 눈부신 압박 능력을 보였다(이브닝 스탠다드)', '손흥민의 더블로 토트넘은 에버턴을 꺾었다(BBC)' 등 대부분 기사의 제목이 손흥민 관련이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