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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웨스트햄의 '리빙 레전드' 미카일 안토니오(35)가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
그는 3개월여 전인 지난해 12월 8일(이하 한국시각) 차량이 완파되는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슈퍼카를 운전하다 빗길에 미끄러져 나무에 부딪힌 후 멈춰섰다. 차량은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부서졌다. 운전석 쪽이 망가졌고, 그 충격으로 안토니오는 조수석으로 날아갔다.
당시 완파된 안토니오의 사고 차량이 공개되자 생사 여부가 최대 관심이었다. 다행히 그는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이 사고로 다리가 골절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안토니오는 3주 이상 입원했다.
그는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상한 건,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동안 내가 깨어 있었고 모든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경찰, 사람들, 그리고 나를 발견한 사람과 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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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는 홀로 탈출할 수 없었다. 구급대원들이 안토니오를 구출하는 데만 약 1시간이 걸렸다. 그는 헬리콥터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폭풍우 때문에 이륙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안토니오는 3주전 폐차장에 있는 자신의 차의 잔해를 보러 갔다. 그는 "뱃속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얼마나 죽음에 가까웠는지 깨달았다. 사진은 봤지만 실물은 10배 더 심했다. 차는 완전히 엉망이었다.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안토니오는 2015년 9월 챔피언십(2부)의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웨스트햄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EPL에서 통산 267경기에 출전해 68골을 터트렸다. 웨스트햄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사고 전까지 EPL 14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었다.
안토니오는 음주 운전이나 약물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을 바로잡고 싶어했다. 그는 "나는 훈련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평생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 나는 술을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이 상황에서는 약물도, 술도 없었다. 경찰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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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는 또 "죽음 직전까지 갔다. 삶에 대한 또 다른 기회를 얻었다고 느낀다"고 재기를 다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