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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엔도 와타루는 리버풀을 떠날 생각이 없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생각은 클롭 감독과는 달랐다. 슬롯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보다 볼을 운반하고, 전개해주는 능력을 원했다. 엔도는 중원사령관으로서의 역할에 세계 정상급 선수는 아니었고, 결국 벤치로 밀려났다. 원래 리버풀은 엔도에 좋은 제안이 오면 매각하려고 했지만 적절한 제안이 없었고 엔도는 팀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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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는 이를 두고 "이기고 있을 때 내가 투입돼서 승점 3점을 확실히 지켜내는 것. 그런 역할은 어떤 의미에선 스스로 쟁취한 것이기도 했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내가 팀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했다. 물론 만족하진 않지만, 하나의 우승 기여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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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는 자신의 역할이 커지지 않더라도 팀에 남을 생각이었다. 그는 "역시 리버풀은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 클럽이라고 생각한다 리버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그걸 일부러 포기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는 않다. 리버풀에서 얼마나 많은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지, 그 점에 집중해서 계속 도전해 나가는 것이 제 커리어를 가장 멋지게 만들어줄 거라고 믿고 있다. 현재로서는 잔류를 예상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