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토트넘 홋스퍼 라이언 메이슨 수석 코치(34)가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지휘봉을 잡았다.
영국 BBC는 3일(한국시각) '지난 4월 토니 모브레이 전 감독을 해임한 웨스트브롬이 지난 주부터 메이슨과 협상을 시작했고, 3년 계약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메이슨 감독은 "웨스트브롬은 훌륭한 인프라와 놀라운 팬층을 가진 거대한 클럽이다. 함께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 및 클럽 관계자와 오랜 기간 이야기를 나눈 결과, 웨스트브롬은 내게 완벽한 곳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열정과 헌신, 야망 속에 이 환상적인 클럽에서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27세이던 2018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전향한 메이슨 감독은 아카데미 육성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1군에 승격됐다. 2021년과 2023년엔 각각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감독 대행 역할을 맡기도 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수석 코치 역할을 맡아왔다.
웨스트브롬은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9위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됐다. 이후 꾸준히 승격을 노리고 있으나,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2023~2024시즌엔 챔피언십 5위로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얻었으나, 사우스햄턴에 종합전적 1무1패로 밀리면서 승격에 실패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만들어낸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풋볼365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이 그를 구할 순 없었다'고 전했다. BBC도 '유로파리그 결승전 전까지만 해도 (감독들 사이에서) 토트넘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하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앞둔 토트넘은 훨씬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 우승 업적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반등시킨 점이나, 계약 기간이 2년 남아 있는 상황에서 거액의 위약금이 발생하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그를 유임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