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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가 지옥의 원정 6연전에 나선다.
경기 후 "나부터 돌아보겠다"고 한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스태프들과 미팅을 가졌다. 사실 1로빈에서 결과는 나름 가져왔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이랜드의 공격축구가 실종됐다. 김 감독은 두가지 원인을 찾았다. 첫째는 측면과 중앙 공격의 밸런스 붕괴다. 중앙 공격이 실종되다보니, 측면 일변도로 공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에울레르가 있는 오른쪽에만 집중됐다. 공격이 단조로워지는 결과를 낳았다.
가장 큰 원인은 압박 부재였다. 김 감독은 2024시즌부터 공격 앞선에서부터 누르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높은 위치에서 볼을 뺏은 뒤, 바로 공격을 전개해 골을 만드는게 이랜드의 주 득점 루트였다. 이 부분이 잘 되지 않다보니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직 시즌 절반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선수들의 압박 강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김 감독은 "지금 우리는 볼을 차는 것도 아니고, 많이 뛰는 것도 아니다. 이도저도 아닌 팀이 돼버렸다. 결국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더 투쟁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5)가 독주하는 가운데, 2위 싸움이 치열하다. 2위 수원 삼성, 3위 전남(이상 승점 28)과의 격차는 불과 1점이다. 이번 원정 6연전을 잘 넘긴다면 이랜드는 상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쉬운 말이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