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윤정환 인천 감독은 안일함을 경계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팀의 조화를 강조했다.
인천은 무고사가 극적으로 복귀했다. 당초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차출되며 A매치 기간 동안 인천에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무고사는 몬테네그로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K조 3차전 경기를 소화한 후 친선 경기는 뛰지 않고 곧바로 인천으로 복귀했다. 무고사가 조기에 복귀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인천은 전방에 전력 공백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반면 부천으로서는 무고사가 조기에 복귀하며 인천 공격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
인천은 무고사 대신 박호민이 최전방에 자리했다. 윤 감독은 "없어서 넣은 것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었고,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우려는 많지만, 70~80분은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 날씨가 더워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본인이 잘 준비를 했으니 경기장에서 잘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경현이 김천상무 입대로 빠진 빈자리는 문지환이 채운다. 윤 감독은 "우리가 많은 자원이 없다. 일단은 (문)지환이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금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여전히 상승세의 인천이지만, 윤 감독은 지난 천안전에서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한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더 준비에 몰두했다. 그는 "너무 안 좋게 끝나다 보니까 비겼지만, 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선수들도 그걸 잘 알고 있다. 지난 성남전 때도 우리가 지고 나서 좋은 모습이 있었다. 복기를 잘해야 한다. 이렇게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고, 마지막까지 집중해야 한다. 그날 경기 사전 인터뷰에서도 안일함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그런 부분들이 있었기에 선수들도 잘 캐치하고, 잘 수정해보자고 이야기 했으며, 이번 주 내내 준비했다"고 했다.
|
지난 수원삼성전의 아쉬움도 분석을 통해 털어냈다. 이 감독은 "선수들하고 미팅하며 질책할 부분, 수정할 부분을 이야기했다. 잘했떤 부분도 있었어서 이야기 했다. 수원을 상대로도 마찬가지지만, 우리가 현실적으로 상대할 수 있는 팀들한테 승리를 얻어서 승점을 쌓아야 한다. 선수들에게 오늘 좀 더 편하게 생각하라고 이야기를 했고, 지난 경기 크게 졌지만, 선수들이 어느 정도 회복한다면, 홈에서 하는 이랜드전이나, 이후 경기도 중요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이 감독은 부천에서 직접 지도했던 박호민을 상대한다. 그는 "(박)호민이 같은 경우에 2년 동안 지도했던 좋은 선수다. 신체 조건도 좋고, 득점 감각, 연계 플레이도 좋다. 인천에서 좀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중앙에 득점해줄 수 있는 호민이가 있다보니, 우리가 충분히 대응을 잘해야 한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부천은 인천과의 직전 맞대결, 수원전 패배 등 K리그2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순간에 무너지는 모습도 있었다. 이 감독은 "아쉬운 부분이다"라며 "베테랑들이 수비에서 해줘야 하는데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경험적인 것들이 핑계일 수도 있지만, 큰 것 같다. 한 번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호흡할 시간이 생긴다. 상대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흐름을 끊어줄 선수가 있다면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스리백도 조금 더 경험을 쌓고 해준다면 좋은 선수들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