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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과거 이 시점에 팀을 맡은 적이 있다. 차이가 있다. 그때는 남은 1년 동안 선수 파악에만 시간을 보냈다." 쿠웨이트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이 들춰낸 과거의 아픔이다.
홍 감독은 그 때의 실패를 잊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년 만에 A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3차예선이 출발점이었고, 전세계 6번째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로 첫 고개를 넘었다. 10일 쿠웨이트전을 끝으로 대한민국의 북중미행 도전은 모두 막을 내렸다. 이제 본선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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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 기간에는 미국으로 날아간다. 홍명보호는 9월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뉴저지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0일에는 멕시코와 리허설을 벌인다. 월드컵이 열리는 무대에서 먼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0월과 11월 A매치 기간에는 각각 2연전씩 총 4경기를 안방에서 갖는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10월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대한민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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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1, 2월 중 2주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별도의 훈련 보강 기간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이 이 기간을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이 기간에는 K리거를 중심으로 '반쪽 훈련'을 할 수밖에 없다. 내년 3월 A매치 기간은 최종 엔트리 발표 전 완전체로 평가전을 가질 수 있는 마지막 시험대다.
사실 예비 태극전사 전원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홍 감독은 "다가오는 평가전 결과가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월드컵이 1년 후에 있다. 1년 후 상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쿠웨이트전이 중요하고 큰 힘이 되는 경기다. 물론 9월, 10월, 11월, 내년 3월에 평가전 계획이 있는데, 어린 선수들이 생각한 것 보다 잘했다"며 "우리 팀에 베스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베테랑이 주축이고, 앞으로 팀을 이끄는게 맞지만, 이를 서포팅하는 젊은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A대표팀 지원을 위해 2026년 월드컵지원단을 신설했다. 단장은 박항서 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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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다양한 선수들, K리거, 유럽리거 관찰해서, 어떤 선수가 내년 폼을 유지할지는 선발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