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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보다 186억원 더 줄게' 토트넘의 미친 제안, 프랭크 감독 애제자 음뵈모 영입에 올인. 맨유 선호하는 마음 돌릴 수 있을까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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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4 23:25


'맨유보다 186억원 더 줄게' 토트넘의 미친 제안, 프랭크 감독 애제자…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리가 1000만파운드(약 186억원) 더 줄게.'

토트넘 홋스퍼가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의 '1순위 픽'을 잡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거액을 베팅했다. 브렌트포드의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를 잡기 위해서다. 경쟁 상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시한 이적료보다 무려 1000만파운드를 더 불렀다. 하지만 영입을 확신하기는 이르다. 음뵈모가 아직도 맨유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음베모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의 제안을 뛰어넘는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러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이 브렌트포드 구단에 맨유보다 1000만 파운드가 더 많은 70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최종 제시했다고 전했다.

미러에 따르면 토트넘은 6500만파운드의 선불금과 500만파운드의 추가 옵션으로 구성돼 있다. 맨유가 제시한 6000만파운드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토트넘이 이적협상의 후발주자인 만큼 '하이재킹'을 위해 무리한 이적료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맨유보다 186억원 더 줄게' 토트넘의 미친 제안, 프랭크 감독 애제자…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음뵈모는 2024~2025시즌 브렌트포드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골을 터트렸다. 프랭크 감독의 애제자이기도 하다. 최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은 토마스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데려오기 위해 브렌트포드 구단에 1000만파운드의 위약금을 지불했다.

토마스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자마자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음뵈모 영입이 있다. 브렌트포드 시절 음뵈모를 발탁해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키워낸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서도 음뵈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한다. 손흥민을 벤치로 밀어내고 음뵈모를 팀의 중심 공격옵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때문에 토트넘 구단에 음뵈모 영입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맨유보다 186억원 더 줄게' 토트넘의 미친 제안, 프랭크 감독 애제자…
토트넘 홋스퍼 SNS캡쳐
토트넘은 일단 프랭크 감독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맨유 쪽으로 마음이 돌아선 음뵈모를 데려오기 위해 또 다시 거액의 지출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음뵈모가 여전히 맨유행을 좀 더 선호한다는 데 있다. 맨유 또한 음뵈모 영입에 적극적이다. 이미 브렌트포드 구단에 두 번이나 제안을 보냈다. 가장 최근에는 5500만파운드의 이적료에 추가적으로 500만파운드를 더해 총 60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안했다. 브렌트포드는 이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다.

그 틈을 토트넘이 파고들고 있다. 일단 전체 이적료 규모에서는 맨유를 압도했다. 브렌트포드가 원하는 7000만파운드 이적료 조건을 충족시켰다. 구단간의 합의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맨유는 음뵈모 영입에 강점이 있다. 바로 음뵈모에게 높은 주급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맨유는 음뵈모에게 보너스를 포함해 총 20만파운드(약 3억7000만원)의 주급을 줄 수 있다. 음뵈모도 이 조건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맨유보다 186억원 더 줄게' 토트넘의 미친 제안, 프랭크 감독 애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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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토트넘은 주급 조건에서 맨유를 넘는 제안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팀내 주급 체계를 완전히 뒤흔들어야 하는 일이다. 따라서 토트넘이 음뵈모에게 제시할 수 있는 최대 조건은 주급 14만파운드(약 2억6000만원) 수준이다. 맨유에 미치지 못한다.

이런 차이로 인해 여전히 음뵈모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자신을 특급 공격수로 성장시켜 준 은사 프랭크 감독과 재회하고 싶지만, 토트넘에서는 많은 주급을 받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결국 음뵈모의 선택만을 기다려야 한다. 총 이적료에서 우위를 점한 토트넘과 높은 주급을 보장하는 맨유 사이에서 음뵈모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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