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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들! 차세대 유망주를 이렇게 망쳐놓나?' 텔 토트넘행에 끓어오른 뮌헨 팬심, '완소 유망주' 버렸다며 비난여론 폭주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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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6 15:28


'멍청이들! 차세대 유망주를 이렇게 망쳐놓나?' 텔 토트넘행에 끓어오른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멍청이들! 차세대 유망주를 이렇게 망쳐놓나?' 텔 토트넘행에 끓어오른 …
사진=SNS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멍청이들이 차세대 특급 재능을 망쳐버렸어!'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영입한 약관의 프랑스 출신 공격 유망주에 대한 의견이 흥미롭게 엇갈리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왜 그렇게 비싼 값에 데려왔냐'며 영입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반면 뮌헨 팬들은 '왜 특급 유망주를 제대로 쓰지도 않고 보내버렸나'라며 이적을 승인한 구단을 비판하고 있다.

텔의 재능과 가치에 대한 서로 다른 평가가 만들어낸 상반된 반응이다. 확실한 건 뮌헨 팬들은 텔을 상당히 그리워하며 이적을 아쉬워하고 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3000만파운드(약 554억원)에 텔을 영입한 이후 뮌헨 팬들은 한결같은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멍청이들! 차세대 유망주를 이렇게 망쳐놓나?' 텔 토트넘행에 끓어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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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구단은 신임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계약한 이후 '제1호 영입'으로 텔을 데려왔다. 텔은 전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인 지난 1월에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해 총 20경기에 나와 3골(1도움)을 기록했다. 임대 영입 당시 계약에 완전이적 옵션을 포함시켰던 토트넘 구단은 결국 16일 3000만파운드의 이적료에 텔의 완전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31년까지 6년이다.

텔의 완전 영입이 결정된 후 일부 토트넘 팬들과 관련 매체들은 '20경기에서 겨우 3골 밖에 넣지 못하며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텔을 3000만파운드나 들여 영입한 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나 포지션상 텔은 '손흥민 대체자' 성격이 짙다. 토트넘이 팀에 17년만에 우승을 안긴 '캡틴' 손흥민과 작별하기 위해 텔을 데려왔다는 비판도 나왔다.

전반적으로 토트넘 팬심은 텔을 그리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멍청이들! 차세대 유망주를 이렇게 망쳐놓나?' 텔 토트넘행에 끓어오른 …
사진=SNS
그런데 텔을 토트넘으로 보낸 뮌헨 팬심은 전혀 다른 면에서 분노하고 있다. 특급 재능을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한 텔을 팔아치운 구단을 비난하고 있다.


TBR풋볼은 '뮌헨 팬들은 텔이 알리안츠 아레나(뮌헨 홈구장)를 완전히 떠나게 된 것을 보며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며 이적 결정 이후 뮌헨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뮌헨 팬은 SNS를 통해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건 큰 실수다. 나는 텔에게 다시 기회를 주길 바랐다. 텔은 다른 누구보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을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앞으로 이 일에 관해 후회하게 될까봐 걱정이다'라며 텔의 이적에 관한 온라인 토론의 장을 열였다. 다른 뮌헨 팬은 '텔을 팔게 돼 무척 아쉽다.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글을 이어갔다.

뮌헨 팬들이 텔의 매각에 관해 분노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뮌헨 구단이 어린 텔에게 제대로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뮌헨은 3년 전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프로에 데뷔한 17세의 텔을 2500만 파운드(약 460억원)에 데려왔다. 하지만 정작 텔은 뮌헨에서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뮌헨의 촘촘한 주전 공격수 틈을 뚫지 못했다. 결국 분데스리가에서 단 9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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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뮌헨 팬은 '텔은 잠재력이 있음에도 신뢰를 받지 못했고, 출전시간도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팀 동료들과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독일어까지 배웠다'며 아쉬워했다.

극대노한 팬도 있었다. 한 팬은 '너희 멍청이들이 차세대 유망주를 망쳐놓고 말았다'고 분개했다. 이 의견에 동조하는 다른 팬은 '텔의 이적과 관련된 사람들은 모든 단계에서 전부 실패했다. 어떻게 그런 식으로 유망주를 저버릴 수 있는가'라며 텔의 매각이 구단의 중대 실수라고 지적했다.

뮌헨 팬들의 아쉬움은 결국 이제 겨우 20살에 불과한 텔이 시간이 지날 수록 특급 공격수로 성장할 자질이 있다는 아쉬움에서 비롯된다. 토트넘이 어쩌면 '당첨가능성이 큰 복권'을 사온 것일 수도 있다. 텔이 과연 뮌헨 팬들의 평가처럼 토트넘에서 특급 선수로 성장하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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