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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멍청이들이 차세대 특급 재능을 망쳐버렸어!'
영국 매체 TBR풋볼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3000만파운드(약 554억원)에 텔을 영입한 이후 뮌헨 팬들은 한결같은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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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토트넘 팬심은 텔을 그리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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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풋볼은 '뮌헨 팬들은 텔이 알리안츠 아레나(뮌헨 홈구장)를 완전히 떠나게 된 것을 보며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며 이적 결정 이후 뮌헨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뮌헨 팬은 SNS를 통해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건 큰 실수다. 나는 텔에게 다시 기회를 주길 바랐다. 텔은 다른 누구보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을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앞으로 이 일에 관해 후회하게 될까봐 걱정이다'라며 텔의 이적에 관한 온라인 토론의 장을 열였다. 다른 뮌헨 팬은 '텔을 팔게 돼 무척 아쉽다.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글을 이어갔다.
뮌헨 팬들이 텔의 매각에 관해 분노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뮌헨 구단이 어린 텔에게 제대로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뮌헨은 3년 전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프로에 데뷔한 17세의 텔을 2500만 파운드(약 460억원)에 데려왔다. 하지만 정작 텔은 뮌헨에서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뮌헨의 촘촘한 주전 공격수 틈을 뚫지 못했다. 결국 분데스리가에서 단 9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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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대노한 팬도 있었다. 한 팬은 '너희 멍청이들이 차세대 유망주를 망쳐놓고 말았다'고 분개했다. 이 의견에 동조하는 다른 팬은 '텔의 이적과 관련된 사람들은 모든 단계에서 전부 실패했다. 어떻게 그런 식으로 유망주를 저버릴 수 있는가'라며 텔의 매각이 구단의 중대 실수라고 지적했다.
뮌헨 팬들의 아쉬움은 결국 이제 겨우 20살에 불과한 텔이 시간이 지날 수록 특급 공격수로 성장할 자질이 있다는 아쉬움에서 비롯된다. 토트넘이 어쩌면 '당첨가능성이 큰 복권'을 사온 것일 수도 있다. 텔이 과연 뮌헨 팬들의 평가처럼 토트넘에서 특급 선수로 성장하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