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손흥민의 거취 결정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후로 미뤄질 예정."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의 여름 이적시장 거취가 축구 팬들의 화두인 가운데 영국 BBC가 '손흥민의 거취 결정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아 있는 상황,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3개구단(알 나스르, 알아흘리, 알카디시아)의 뜨거운 러브콜, 조제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 링크설 등 연일 이적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손흥민을 캡틴으로 믿고 썼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고 토마스 프랭크 전 브렌트포드 감독이 선임됐고 팀 리빌딩을 구상하면서 손흥민의 거취는 더욱 미궁에 빠졌다.
손흥민 스스로도 월드컵 11회 연속행을 확정지은 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거취 관련 질문에 "일단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야 한다. 많은 분들처럼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어디에 있든 최선를 다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변함 없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AFP 연합뉴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최종전. 대한민국이 4대0 승리를 거둔 후 열린 월드컵 진출 축하행사에서 손흥민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025.6.10/
BBC는 "신뢰할 만한 소식통들이 손흥민이 다음 시즌 팀을 떠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아시아 투어 이후로 이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투어 조직위측과 문제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손흥민이 빠질 경우 투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7월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친선전을 시작으로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과 맞붙는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 손흥민 없는 서울 투어는 대한민국 국민들도 토트넘 구단도 상상할 수 없는 일. 아시아 최고의 선수이자 아시아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인 손흥민이 없는 아시아 투어도 상상할 수 없다. 아시아 대륙 마케팅 능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타플레이어 손흥민의 티켓파워를 끝까지 활용한 후 최고의 이적료로 최대 수익, 실리를 취한 후 손흥민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BBC 역시 '프리시즌 여름 투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에게 수익성 높은 이벤트이고 손흥민은 토트넘 방문 관련 상업적인 매력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투어기간 중 손흥민의 다양한 활동 참여는 이미 합의된 사항이며 토트넘 구단 역시 해당 계획을 이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시장 평가 금액보다 훨씬 높은 제안을 받지 않는 한 아시아투어 이전에 캡틴을 판매하는 일은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공식 오퍼를 아직 받지 않았으며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다음 시즌 계획과 함께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썼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거취는 9월1일 이적시장 마감 후반부까지 이어질 공산이 높다. BBC는 '클럽 내에서 손흥민의 위상을 고려할 때 손흥민의 이적은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10년간 토트넘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해왔고 454경기에서 173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의 가장 중요한 선수로 널리 인정받고 있사'면서 '손흥민은 지난달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유를 꺾고 40년 만에 토트넘의 유럽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첫 번째 캡틴으로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고 공인했다.
한편 프랭크 감독은 이번주 토트넘 훈련장에 입성해 여름 공격수 보강을 계획중이다. 일단 마티스 텔을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영구영입했고 브렌트포드 시절의 애제자 브라이언 음베우모 영입도 적극 고려중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