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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미래가 불투명한 손흥민의 대체자를 물색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듯 하다.
토트넘은 '프랭크 카드'를 앞세워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의 '하이재킹'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음뵈모가 맨유 이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년 6월 브렌트포드와 계약이 끝난다. '셀링 클럽'인 브렌트포드는 이적료를 받기 위해선 이번 여름 그를 떠나보내야 한다. 맨유와 아스널이 음뵈모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음뵈모는 맨유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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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뵈모는 최근 브렌트포드를 떠난 프랭크 감독을 향해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나에게는 조금 새로운 일이다. 축구 선수의 삶과도 같을 수 있고,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 프랭크 감독은 나를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해줬다. 처음부터 나를 믿어줬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나를 한 인간으로, 선수로서 성장시켜 주었다. 그러니 그에게 최고의 결과를 기원할 수밖에 없고, 분명 잘 해낼 거라고 확신한다"며 "그는 정말 똑똑하다. 팀을 어디로 이끌고 싶은지, 어떻게 플레이하고 싶은지 잘 알고 있다. 브렌트포드에서 정말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맨유는 음뵈모의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 개인 합의도 끝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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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뵈모의 영입이 여의치 앉자 새로운 인물도 등장했다.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다. 세메뇨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42경기에서 13골과 7도움을 기록하며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협상의 문이 열리기도 전에 중단됐다. '디 애스레틱'에 따르면 본머스는 세메뇨의 이적료로 7000만파운드(약 1295억원)를 요구했다고 한다. 토트넘은 엄청난 이적료를 즉각 거부했고, 당장은 영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결국은 돌고 돌아 또 손흥민이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지만, 토트넘이 올해 초 1년 옵션을 발동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손흥민은 최근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일단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야 한다. 많은 분들처럼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어디에 있든 최선를 다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프랭크 감독은 다음달 새 시즌을 향해 본격 담금질에 돌입한다. 손흥민과의 면담을 통한 거취 정리는 첫 번제 숙제다. 하지만 당장 결정을 내기리는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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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도 최근 '손흥민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대한민국 투어가 주장 손흥민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계약 기간이 12개월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의 토트넘 미래는 불투명하다. 신뢰할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이 다음 시즌 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지만, 아시아 투어 이전까지 팀에서 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팀에 없을 경우 투어 주최측과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선택이 중요하다. 그는 토트넘에서 10시즌을 보내면서 454경기에 출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2024~2025시즌에는 유로파리그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17년간 이어진 '우승 가뭄'도 털어냈다.
거취를 떠나 '캡틴' 손흥민은 이미 역사에 남을 토트넘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존중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