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도네시아인지, 네덜란드인지 모르겠네...아시아 축구 생태 파괴→'네덜란드 귀화만 6명' 여자축구도 초강력 강화

김대식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6-23 08:54


인도네시아인지, 네덜란드인지 모르겠네...아시아 축구 생태 파괴→'네덜란…
사진=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인도네시아는 여자축구에서도 귀화선수들을 활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CNN은 21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여자 축구 대표팀 사령탑 사토루 모치즈키 감독은 최근 새롭게 합류한 4명의 귀화 선수들이 2026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는 최근 귀화정책을 통해서 국가대표팀 전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남자 선수들의 귀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전력이 상당히 강해졌다. 결과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는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해냈다. 2024년 AFC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선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심지어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진출도 해냈다. 신태용 감독과 함께 이뤄낸 업적이다. 3차예선에서 월드컵 직행 티켓을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4차예선 진출에 성공해 아직 월드컵 진출에 대한 희망이 살아있다.
인도네시아인지, 네덜란드인지 모르겠네...아시아 축구 생태 파괴→'네덜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도네시아는 남자축구에서 멈추지 않고, 여자축구까지 귀화정책을 통해 전력 강화에 성공하고 있는 중이다. 인도네시아 CNN은 '이번에 귀화 절차를 마친 선수들은 아이리스 로우, 펠리시아 제위, 에밀리 줄리아, 이사 와프스로, 이들은 2주 전 인도네시아 국적 취득 선서를 마쳤다. 네덜란드에서 활동 중인 이 4명의 선수들은 이미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여자축구는 남자축구처럼 굉장히 전력이 약한 나라였다. 지금까지 월드컵, 올림픽 본선에 1차례도 진출해본 경험도 없다. 아시안컵에서도 성적이 심각했다. 1989년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뒤로 2022년 대회까지 아시안컵을 경험하지도 못했다. 2022년 대회에서 오랜만에 대회에 참가했지만 조별리그 3전 전패 0골 28실점이라는 처참한 기록만 남겼다.
인도네시아인지, 네덜란드인지 모르겠네...아시아 축구 생태 파괴→'네덜란…
사진=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하지만 2024년에 열린 동남아시아 축구 연맹 여자선수권대회에서 인도네시아는 첫 우승을 달성해내면서 가능성을 보기 시작했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유럽에서 뛰는 여자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귀화시키면서 여자축구의 발전까지 모색하는 중이다. 이번에 귀화한 선수들과 함께 이사벨 콥, 반 드 폴 등 네덜란드에서 뛰고 있었던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귀화시켰다.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선수들이라 장기적인 미래를 모색할 수 있다. 네덜란드 여성 리그는 남성 리그처럼 유럽 빅리그 다음가는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모치즈키 감독은 "이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했고, 충분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기에 팀의 전력을 높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의 귀화정책은 동남아 축구계를 넘어서 아시아 축구판을 흔들지도 모른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