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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 가문은 위대하다" 클럽월드컵 역사상 첫 형제 동반 득점 진기록…주드 "이제 동생과 1-1 이네요" 미소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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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3 09:17


"벨링엄 가문은 위대하다" 클럽월드컵 역사상 첫 형제 동반 득점 진기록……
출처=433 SNS 캡쳐

"벨링엄 가문은 위대하다" 클럽월드컵 역사상 첫 형제 동반 득점 진기록……
형 주드 벨링엄. EPA연합뉴스

"벨링엄 가문은 위대하다" 클럽월드컵 역사상 첫 형제 동반 득점 진기록……
동생 조브 벨리엄.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형제 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나란히 득점하며 가문의 이름을 높였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 '월클'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살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스타디움에서 열린 파추카(멕시코)와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제골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7분 센터백 라울 아센시오의 '입장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프란 가르시아의 패스를 받아 두 번의 터치로 단숨에 박스 안에 진입한 후 낮게 깔리는 왼발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레알은 전반 43분 아르다 귈러, 후반 25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연속골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35분 엘리아스 몬티엘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2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데뷔전에서 알 힐랄과 비겼던 사비 알론소 레알 감독은 두 번째 경기에서 데뷔승을 따냈다.


"벨링엄 가문은 위대하다" 클럽월드컵 역사상 첫 형제 동반 득점 진기록……
AFP연합뉴스

"벨링엄 가문은 위대하다" 클럽월드컵 역사상 첫 형제 동반 득점 진기록……
출처=CBS스포츠 SNS 캡쳐
주드의 득점은 친동생인 조브 벨링엄(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골이 터진지 꼭 하루만에 나왔다. 형제가 같은 대회에서 득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형제가 같은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것도, 나란히 득점한 것도 처음이다. 주드와 조브의 시장가치 합은 1억6400만파운드(약 3030억원)로, 현역으로 활동 중인 형제 선수 중에 가장 높다.

이번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선덜랜드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조브는 22일 신시내티에서 열린 마멜로디(남아프리카공화국)와의 경기에서 팀의 3번째 골이자 도르트문트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3 승리를 뒷받침했다.

페널티 지역 가운데에서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높이 솟구친 공을 가슴으로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로 골망을 갈랐다. 전 첼시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은 영국공영방송 'BBC'를 통해 "프랭크 램파드가 떠오르는 골"이라고 극찬했다.

같은 미국에서 TV로 동생의 활약상을 지켜본 주드는 경기 후 "어제 다들 동생이 나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래서 뭔가를 보여줘야 했다"라며 "이제 (동생과)1-1이니까 남은 경기를 지켜보시죠"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조브와 주드는 각각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벨링엄 가문은 위대하다" 클럽월드컵 역사상 첫 형제 동반 득점 진기록……
로이터연합뉴스

"벨링엄 가문은 위대하다" 클럽월드컵 역사상 첫 형제 동반 득점 진기록……
로이터연합뉴스
조브는 형 주드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 조브는 형 주드가 2020년 9월 독일 컵대회에서 데뷔골을 넣은지 4년9개월1주일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주드는 202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132경기를 뛰어 24골을 기록했다.

주드와 조브는 이번 대회에서 '형제의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레알은 1승1무 승점 4로 H조 선두를 달린다. 도르트문트도 승점 4로 16강 진출권인 F조 2위에 올라있다. 두 팀이 각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고, 16강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 내달 6일 8강에서 격돌한다. 도르트문트는 26일 'K리그 대표' 울산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칠 예정이다. 레알은 같은 날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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