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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중국을 버렸나' 71세 감독 맨손으로 경질→새 감독 데려올 돈도 없다..."中 대표팀 자국 리그 감독 데려와야" 미봉책까지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6-26 01:00


'하늘은 중국을 버렸나' 71세 감독 맨손으로 경질→새 감독 데려올 돈도…
사진=트위터 캡처

'하늘은 중국을 버렸나' 71세 감독 맨손으로 경질→새 감독 데려올 돈도…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대표팀이 뛰어난 새 감독을 선임할 수 있을까. 공개된 예산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25일(한국시각) '중국 대표팀 감독 선임은 돈 문제인가'라며 중국 대표팀의 상황을 조명했다.

중국은 최근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했다. 이유는 단연 월드컵 본선 진출 좌절에 대한 책임이었다. 중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C조 5위로 마쳤다. 4차예선으로 향할 수 있는 4위에도 들지 못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 다시 한번 이뤄지지 못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중국 대표팀을 계속 맡으며 다시 기회를 받길 원했지만, 중국축구협회는 곧바로 이반코비치를 경질하고 새 감독을 물색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다만 심도 있는 평가를 통한 선임을 위해 동아시안컵까지는 데얀 주르제비치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은 중국을 버렸나' 71세 감독 맨손으로 경질→새 감독 데려올 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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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코비치가 떠난 후 새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신태용, 서정원 등 한국 유명 감독들의 이름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유럽 유명 감독인 로베르트 만치니와 스테파노 피올리가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과 달랐다. 중국 대표팀이 감독의 연봉으로 책정한 예산이 적었다. 100만 유로에서 120만 유로 수준으로, 정상급 감독을 선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일부 중국 언론은 '이반코비치 감독도 오만에서 받았던 연봉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란의 제안이 중국에게 받은 제안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반코비치는 연봉을 삭감하며 중국 대표팀 감독이 될 수 있었다'라며 이미 이전부터 중국 대표팀 감독 연봉이 적었다고 밝혔다.

소후닷컴은 '주르제비치는 단순히 잠시 거쳐가는 감독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누가 중국 대표팀을 이끌기에 적합할까. 중국 축구는 수준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3차예산 4위로 4차예선에 진출하는 목표가 달성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 축구 대표팀의 향후 감독 예산은 100만 유로에서 120만 유로로 이는 코치진 전체 연봉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이제 중국이 선임할 감독에게 경험, 명성, 활력, 소통, 심지어 곧바로 성적을 개선할 능력까지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라고 전했다.


'하늘은 중국을 버렸나' 71세 감독 맨손으로 경질→새 감독 데려올 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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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럽 감독을 선택하는 것보다 중국 슈퍼리그 경험이 있는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중국 축구계에서 오랫동안 지도해온 외국인 감독이 유럽 출신의 신임 감독보다 중국 선수들을 잘 이애할 수 있다. 또한 유럽에서 새 감독이 오면 선수들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선입견과 함께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팀워크가 부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고된 일부 감독들은 8월, 9월에는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중국 대표팀을 고려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 대표팀이 협상 주도권을 챙길 수도 있다. 고액 연봉으로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 반드시 큰 효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슈퍼리그 출신 감독이 중국 대표팀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중국 슈퍼리그 감독들도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기에 중국 대표팀 예산으로 선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또한 꾸준히 발전을 이야기한 중국 대표팀이 자국 리그에서 감독을 데려오는 것으로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다. 월드컵 탈락 이후 표류하는 중국 대표팀이 정식 감독 선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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