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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골든보이' 이강인은 끝내 'PSG 잉여자원' 남게되는 것인가.
디 마르지오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나폴리는 이미 노아 랑(PSV 에인트호번) 영입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2800만유로(약 443억원)다'라며 '뿐만 아니다. 나폴리의 영입 명단에는 제이든 산초와 단 은도예, 페데리코 키에사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구체적인 내용 안에 이강인의 이름이 없다. 실수로 빠트린 게 아니라 나폴리가 영입 리스트에서 이강인을 지워버렸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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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달력이 2025년으로 넘어가면서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1월 이적시장에서 PSG가 7000만유로(약 1115억원)의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고 나폴리의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면서부터 이강인의 커리어에 먹구름이 끼었다.
원래 이 시기에 나폴리는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원했다. 흐비차의 스왑 딜 대상으로 이강인을 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PSG는 일단 이강인을 '이적 불가' 대상으로 지정하고, 나폴리의 요청을 거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강인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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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흐비차가 PSG에서 본격적으로 위력을 발휘하자 이강인의 역할이 완전히 지워져 버렸다. 여기에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 등도 진가를 펼치면서 PSG의 스쿼드 레벨이 급격히 올라갔다. 이강인은 더 이상 파고들 여지가 없었다. 결국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벤치에 박아두기 시작했다. 1월 이후 이강인은 PSG 잉여자원으로 취급받았다.
때문에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가 이강인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유력매체 레퀴프는 "PSG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매각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강인 또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다"며 구단과 선수 모두 이적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자 나폴리가 다시 이강인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한때 성사 직전까지 협상이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갑자기 변수가 등장했다. 이적할 것처럼 주전 미드필더인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잔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원래 앙귀사를 내보내고, 이강인을 영입해 공백을 메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앙귀사가 남겠다고 하면서 모든 상황이 돌변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7일 '나폴리의 이강인 영입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앙귀사의 태도 변화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라며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 움직임을 일단 중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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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강인의 'PSG 탈출시도'는 단순한 여름 해프닝으로 끝나게 될 전망이다. 이강인으로서는 새로운 각오를 해야 할 시점이다. 스스로 경쟁을 뚫고 다시 주전으로 성장하느냐, 아니면 벤치신세에 만족하느냐다. 과연 이강인이 어떤 모습으로 새 시즌에 등장하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