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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박태하 포항 감독은 기성용에게 진심을 전했다.
박태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우연치 않게 에이전트와 통화 중에 기성용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금방 머릿 속에 스친 생각은 3선에 대한 고민이었다. 재정적으로 여름에 영입 계획이 없었다. 기성용이라는 선수가 나온다고 했을 때 영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단에 사장님, 단장님에게도 여쭤봤다.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기성용 영입 배경을 밝혔다.
기성용과의 통화에 대해서는 "몸 상태에 대해 물어봤다. 사정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물어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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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심리적인 부분, 경기를 준비하는 부분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언론 보도 이후에 다음 문제이기에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 경기력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에, 그런 방향으로 준비를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포항의 원클럽맨 "그런 결정을 할 때는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나는 비슷한 상황에서 은퇴를 했다. 에이전트를 통해서 들었을 때 두팔 벌려 환영하겠지만, 서울을 떠나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이 아깝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전했다"라며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기성용이 팀을 떠나는 과정에서 겪은 여러 상황들에 대해서는 "내가 상황을 잘 모른다. 팬들에게 더 많은 경기를 하면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응원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안재준의 복귀에 대해서는 "상황이 좋으면 10분 정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포항은 최근 상승세다. 박 감독은 "신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 성장해서 고맙고, 신인 선수들을 쓰기가 쉽지 않다.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꺼내쓸 수 있는 선수가 제한적이었다. 경기장에 내보냈을 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