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 또 결장, 한달간 출전시간 단 15분' 홍명보 선택 받은 황희찬 정말 괜찮나, A매치 명단발표 직후에도 '벤치대기'

기사입력 2026-03-17 08:53


'결장 또 결장, 한달간 출전시간 단 15분' 홍명보 선택 받은 황희찬 …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경기를 지켜보는 황희찬.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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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축구 국가대표팀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16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천안=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6/

'결장 또 결장, 한달간 출전시간 단 15분' 홍명보 선택 받은 황희찬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3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 발탁된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친선경기 전 마지막 소속팀 경기에서도 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황희찬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교체명단에 포함됐으나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지난달 종아리 부상을 입어 리그 4경기 노팅엄포레스트(0대0 무), 아스널(2대2 무), 크리스탈팰리스(0대1 패), 애스턴빌라(2대0 승)에 결장한 황희찬은 지난 5일 리버풀전(2대1 승)을 통해 약 한 달만에 복귀를 신고했다. 울버햄튼이 '거함' 리버풀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본 황희찬은 이날 브렌트포드전까지 두 경기 연속 벤치 대기하는 씁쓸한 상황을 맞이했다. 공교롭게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부상을 당한 시기에 뒤늦게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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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황희찬을 주전 공격수로 활용하던 롭 에드워즈 울버햄튼 감독은 공격수 애덤 암스트롱, 마테우스 마네 선발, 톨루 아로코다레 후반 교체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결장한 지난 리그 6경기에서 4번의 멀티골, 총 8골을 퍼부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선 2승 1무, 승점 7을 따내며 '기적의 잔류'를 위한 발판을 놨다.

에드워즈 감독은 '무조건 승점 3'이 필요한 브렌트포드전에서도 황희찬을 벤치에 앉혀두고 마네와 암스트롱에게 공격 선봉을 맡겼다. 울버햄튼은 전반 22분 마이클 카요데, 37분 이고르 티아고에게 연속실점했다. 전반 44분 암스트롱의 만회골로 전반을 1-2로 마친 울버햄튼은 후반 대반격에 나섰다. 에드워즈 감독은 '최근 공식'대로 후반 아로코다레, 윙어 호드리고 고메스를 교체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결국 후반 32분 아로코다레가 귀중한 동점골을 뽑았다. 에드워즈 감독은 10여분을 남겨두고 교체자원의 여유가 있었지만, 벤치에 남은 유일한 공격수였던 황희찬을 끝까지 투입하지 않았다. 에드워즈 감독이 경기 후 "후반전 우리의 경기력은 최고였다"라고 밝힐 정도로 몰아치는 분위기에서 공격진에 변화를 꾀하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끝내 역전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황희찬은 지난 8일 리버풀과의 FA컵 16강전에서 후반 30분 교체투입해 15분 남짓 뛰었다. 역습 상황에서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와 깔끔한 슈팅 마무리로 두 달 침묵을 씻고 시즌 3호골까지 뽑았다. 팀은 1대3으로 져 탈락했다.

황희찬은 결국 지난 37일간 컵대회를 포함해 단 15분 출전에 그쳤다. 리그에선 6경기 연속 결장했다. 줄어든 출전시간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3월 코트디부아르(28일), 오스트리아(4월 1일)와의 유럽 원정 A매치 친선경기 2연전 명단에 포함된 27명 중 최근 한 달 사이 출전시간이 가장 적다.


'결장 또 결장, 한달간 출전시간 단 15분' 홍명보 선택 받은 황희찬 …
AP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진행한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발탁 배경에 대해 "유럽에서 만나 면담할 때 부상 회복 단계였다. 그 당시 2주 후에 출전한다고 했고, 정확히 출전해 득점까지 했다. 울버햄튼이 강등권이라 어려운 상황이고, 선수 심리도 불안하겠지만, 대표팀 구성원을 볼 때 황희찬은 어린 선수를 잘 이끌고 경험도 많은 선수라 선발했다"라고 말했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점, 선수단의 신구 밸런스를 맞춰줄 선수란 점을 감안했다는 얘기다. 올해 서른살인 황희찬은 A매치 75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 중이다.


홍 감독은 황희찬을 콕 집어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팀 사정으로 로테이션을 도는 선수도 있는데, 해당 선수들과 면담을 통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출전시간이 부족해도 체력을 잘 비축하고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울버햄튼은 오는 주말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브렌트포드전은 A매치 데이 전에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결장 또 결장, 한달간 출전시간 단 15분' 홍명보 선택 받은 황희찬 …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의 A매치 평가전.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18/
황희찬은 지난해 9월 미국(2대0 승), 멕시코(2대2 무) 2연전을 앞두고 엔트리 제외됐다. 10월 브라질(0대5 패), 파라과이(0대2 패) 2연전엔 선수단에 합류했으나 부상으로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11월 볼리비아전(2대0 승)에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76분을 뛰었으나 빈손으로 물러났고, 가나전(1대0 승)에선 후반 교체로 28분을 뛰었다.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2025년 A매치 기록은 6경기 출전 1골이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좋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지난달에는 때아닌 갑질 논란에도 휩싸였다.

하지만 홍 감독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석달 남겨두고 다시 한번 황희찬 카드를 빼들며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해 9월 황희찬을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할 당시에도 "언제든 대표팀에 들어오는 게 이상하지 않다"라며 재발탁을 시사했고, 결국 10월에 다시 뽑았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도하의 기적'의 주인공인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꼭 필요한 자원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순 없다. 다만 줄어든 출전시간은 경기 감각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3월 A매치 2연전에서 우려가 현실이 되면, 홍명보호로서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3월 A매치 소집 명단(27명)

GK=조현우(울산)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DF=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문환(대전)

MF=양현준(셀틱) 백승호(버밍엄시티) 박진섭(저장) 황인범(페예노르트) 홍현석(헨트) 김진규(전북) 권혁규(카를스루에)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

FW=오현규(베식타시) 손흥민(LA FC) 조규성(미트윌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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