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그렇게 쓰는거 아닌데" 이게 공격수 히트맵이야, 공미 히트맵이야…컨디션 난조와 장점 죽이는 전술 '환장의 콜라보', 월드컵 앞두고 커지는 불안

기사입력 2026-03-18 20:31


"손흥민 그렇게 쓰는거 아닌데" 이게 공격수 히트맵이야, 공미 히트맵이야…
손흥민 알레후엘렌세 활약 장면과 히트맵. AFP연합뉴스, 소파스코어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석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LA FC)의 '폼'(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발끝은 무디고, 움직임은 더디다. 경기 중 이례적으로 극대노도 표출했다. 프로 경력을 통틀어 처음 맛보는 '춘추제'에 적응이 안 된 걸까, 전술적 희생양이 된 걸까, 그것도 아니면 일시적 부진일까.

손흥민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의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에서 열린 리가 데포르티보 알라후엘렌세(코스타리카)와의 2026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득'은 없었다. 90분 동안 단 2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그중 한 개도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공을 잡으면 '버퍼링'이 떴고, 종종 템포도 끊었다. 지난해 8월 댈러스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네트를 갈라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된 마법의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그러나 그의 프리킥은 수비벽에 막혔다. 컨디션, 발끝 감각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프리시즌 기간에 연습경기는 거르고 훈련에만 임한 여파가 시즌 초 부진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개막 후 지난 한 달간 7경기에서 단 1골을 넣었다. 그 한 골마저도 페널티킥이다. 2025시즌 LA FC 입단 후 7경기에서 6골을 몰아친 것과 대조적이다. 후반 6분엔 16강 1차전부터 자신을 집중적으로 괴롭힌 아론 살라자르의 깊은 태클에 흥분해 신경전을 벌여 경고를 받기도 했다.


"손흥민 그렇게 쓰는거 아닌데" 이게 공격수 히트맵이야, 공미 히트맵이야…
출처=LA FC SNS
손흥민 개인 탓만 할 순 없다. 최근 들어 '어색한 포지션'에서 뛴다.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은 공간 침투와 슈팅에 일가견이 있는 윙어 겸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처음엔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웠다가 최근 2경기에선 한 칸 아래로 내렸다. 손흥민이 올 시즌 7경기에서 6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이타적인 플레이에도 능한 건 사실이지만, 플레이메이킹이 주특기는 아니다. 손흥민의 키패스는 1개에 그쳤다. 손흥민의 위치 변화로 '에이스' 드니 부앙가와 호흡을 맞추는 장면도 줄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최근에 '밀고 있는' 신예 공격수 나탄 오르다스는 후반 6분 동점골을 뽑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스티브 체룬돌로 전 LA FC 감독 시절에 팀이 보여준 파괴력 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LA는 자칫 연장 승부로 이어질 뻔한 후반 추가시간인 47분 '조커'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중거리 슛으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합산 3대2로 어렵사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챔피언스컵 8강 상대는 '멕시코'로 정해져 있었다. 뒤이어 열린 크루스 아술과 몬테레이의 '멕시코 더비'가 1대1로 무승부로 끝나면서 1차전에서 3대2로 승리한 크루스 아술이 합산 4대3으로 LA FC의 8강전 상대로 결정됐다. 8강전은 다음달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진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를 미리 경험하는 기회를 잡았다. 크루스 아술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를 연고로 하는 팀이다. 몬테레이가 8강에 올라왔다면,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리는 장소인 BBVA 스타디움을 미리 누벼볼 수 있었다.

손흥민은 22일 오스틴과의 MLS 경기에서 시즌 첫 필드골을 다시 노린다.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폼'도 올라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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