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 HD 에이스 이동경이 김천 상무전에 교체명단에 포함된 데에는 김현석 울산 감독의 배려가 있었다.
김 감독은 22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 사전 인터뷰에서 이동경을 선발이 아닌 교체로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제주 SK전에서 종아리 쪽에 문제가 생겼다. 지금 팀도 중요하지만, 이동경의 축구 인생에도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 부상을 당하면 사실상 4월달 경기는 거의 못 뛴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못 나갈 수도 있다. 반대로 4월달에 좋은 활약을 펼치면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직접 이동경과 월드컵에 관해 직접적으로 얘기를 한 적은 없지만, 그거에 대한 생각은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못 뛸 정도의 부상은 아니지만, 예방 차원에서 교체 엔트리에 포함했다는 것. 경기 상황에 따라 후반 투입 가능성은 열어뒀다.
반면, 베테랑 센터백 김영권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영권이의 부상은 내 실수다. 제주전에서 하프타임에 뺄까 생각하고, 후반 15분~20분을 뛰게 하고 이재익과 바꿀 계획도 세웠다. 그런데 전반에 팀이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 김영권은 우리팀 주장이기도 하다. 전반에 김영권을 집중 마크한 기티스를 아예 김영권쪽으로 더 끌어들여 오른쪽 공간을 이용하는 식의 변화를 줬다. 그러다 내 판단이 늦었다. 일찍 교체했다면 안 다쳤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동경을 대신해 페드링요, 김영권을 대신해 이재익을 각각 선발로 투입했다.
울산은 올 시즌 4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는 브라질 스트라이커 야고를 공격 선봉으로 내세웠다. 야고는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이희균 이진현 페드링요가 공격 2선에서 야고를 지원사격한다. 이규성 보야니치가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나서고, 윤종규 정승현 이재익 조현택이 포백을 꾸린다. 베테랑 주전 세터백 김영권은 지난 제주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당분간 결장할 예정이다. 조현우가 어김없이 골문을 지킨다.
김 감독은 최석현 대신 윤종규를 투입한 배경에 대해 "최석현은 다리 뒷 근육이 좋지 않다. (오늘 선발에서 뺀 건)보호, 로테이션 차원이지만, 윤종규도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다. 그 전에 국가대표도 지냈다. 오늘 투입되면 잘할 것 같다"며 "우리가 선수층은 얇지만, 그 속에서 경쟁 체제가 이뤄지는 것 같다. 대기하는 선수들에겐 늘 '너희한테 기회가 갈 수 있다. 그게 5분이 될 수 있고, 10분이 될 수도 있다. 여러분이 잘하면 그게 90분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선수들이 너무 잘 준비를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부임 당시와 3연승을 한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선 "무엇보다 선수와 나의 갭이 줄었다"며 "지금 분위기는 좋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훈련 시작 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늘 하는 말은 '우리는 뒤도, 옆도 돌아볼 틈이 없다. 앞만 보고 가야 된다'이다. 준비를 잘 하고 좋은 결과를 내면 결국엔 우리가 최고의 승자가 되어있을 거라고 한다. 그러헥 우리가 가고자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승진 김천 감독은 이동경의 선발 제외에 대해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해들었다. 물론 이동경이 선발로 나오는 게 우리에겐 부담이다. 게임 체인저로 쓸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 맞대응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4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야고 대처법에 대해선 "상대가 잘하는 걸 부각하면 밸런스가 무너진다. 결국에는 백 라인과 미들 라인이 얼마만큼 컴팩트하게 간격을 유지하느냐, 그래서 더블팀을 얼만큼 잘해주냐가 관건인 것 같다"라고 했다.
울산에 대해선 "후반 25분 이후 간격이 벌어진다"면서 후반에 스쿼드 변화를 통해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을 전했다. 울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