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에서는 쉽게 벌어질 수 없는 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벌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 기자 사이먼 스톤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베냐민 세슈코와 브라이언 음뵈모가 각각 국가대표 소집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맨유는 두 선수 모두 4월 13일에 열리는 리즈와의 다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전까지는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금요일 본머스전에 결장했던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대표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같은 날 '맨유는 22세의 세슈코가 '최근 몇 주간 구단에서 관리해 온 문제를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26세의 음뵈모 역시 '예방 차원'에서 국가대표팀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슈코가 뛰는 슬로베니아와 음뵈모의 카메룬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고 해도 한국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상황이다. A매치는 단순한 친선 경기를 넘어 국가의 위상과 직결되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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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카메룬처럼 최근 경쟁력이 다소 흔들린 팀에게는 다시 아프리카 최강국으로서의 존재감을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음뵈모는 출전이 불가능한 부상이 아님에도 국가대표팀과의 협의를 통해 소속팀에 남는 선택을 했다. 대표팀보다 컨디션 관리와 시즌 운영을 우선시한 결정으로, 한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사례다.
한국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A매치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 부상이 있어도 출전을 강행하는 경우가 많다. 3년 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시즌을 마무리한 뒤에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상태였는데도 대표팀 경기를 뛴 적이 있다. 쉬어도 누구 한 명 나무라지 않을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번 A매치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한 이강인 역시 비슷한 사례다.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이강인은 부상을 당했다. 22일 OGC 니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이강인은 유수프 은다이시미예한테 왼쪽 발목 아킬레스건 부위를 강하게 밟혔다. 이강인은 심하게 고통을 호소했고, 5분 뒤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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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곧 있을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 경기에서 결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후반 19분에 뎀벨레와 교체되었던 이강인은 다행히 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며칠간의 휴식을 취한 뒤 토요일에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첫 경기에서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제외되거나 출전 시간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무리한 출전은 피하겠지만, 부상을 안고서라도 대표팀에 헌신하려는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론을 의식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가대표팀보다 소속팀을 우선한다는 논란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