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스코틀랜드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일본은 런던으로 넘어가 다음달 1일 잉글랜드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대결한다.
이번 소집을 앞두고 일본은 부상자로 신음하고 있다. 팀을 구성할 때 제일 중요한 척추가 박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센터백 부상이 심각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와 같이 뛰고 있는 이토 히로키는 관리 차원에서 소집이 제외됐다.
장기 부상에서 회복해 1년 9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토미야스 타케히로는 갑자기 또 다쳐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센터백 자원들이 많은 일본이지만 히로키와 타케히로급의 선수는 없기 때문에 공백을 확실하게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의 제외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지난 2시즌 동안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를 못했다. 월드컵 전까지 다치지 않고, 제대로 소집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 다른 선수들의 상태를 봐야 한다. 그 와중에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독일로 임대를 떠난 타카이 코타도 유럽 적응에 고생 중이다. 정신적인 지주인 나카토모 유토도 부상으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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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을 보호해야 할 선수들도 아프다. 일본 주장이자 핵심인 엔도 와타루는 발목 부상으로 3월 A매치뿐만 아니라 월드컵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센터백 포지션과 다르게, 다른 대체자원이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카마다 다이치, 사노 카이슈 등이 있다.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을 선수도 사라졌다. 원래 하지메 감독은 미나미노 타쿠미를 선호했다. 하지만 미나미노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미나미노를 대신할 만한 선수도 마땅치가 않다. 일본의 2선은 선수가 많지만 주로 측면 자원이다. 미나미노처럼 경험이 많고, 득점력과 창의성을 동시에 발휘해줄 수 있는 선수는 드물다.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는 어느 팀에서나 제일 중요한 자리다. 아무리 일본이 유럽파가 많다고 해도, 이렇게 척추가 흔들린다면 공백이 느껴질 것이다. 우측 날개에선 일본 차세대 에이스인 쿠보 타케후사의 소집이 불발됐다. 쿠보는 4월 초에는 돌아올 것으로 예상돼 월드컵 출전에는 큰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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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본 앞에 기다리고 있는 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다. 스코틀랜드는 부상자가 공백이 있어도 해볼 만한 상대겠지만 잉글랜드는 차원이 다른 팀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약점이 없는 상태. 리스 제임스의 부상을 제외하면 별다른 공백도 없다.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을 필두로 세계 최고의 선수단을 갖추고 있다. 월드컵 우승 후보다. 일본은 완벽한 1군으로 잉글랜드와 대결해 실력을 가늠해보고 싶었지만 불가능해졌다.
월드컵 우승을 자신하고 있지만 일본은 부상 공백을 해결하지 못하면 절대로 꿈꿀 수 없는 도전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