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늦은 출발의 아쉬움은 막힘없는 전진으로 달래면 된다. 2026년 첫 승리를 신고한 포항스틸러스는 다시 한번 '강함'을 증명하는 반등을 예고한다.
포항은 4일 오후 4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를 치른다. 포항은 개막 이후 3무1패,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흐름을 직전 강원전에서 끊어냈다. 이호재의 결승골로 5경기 만에 2026년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대전도 포항과 5경기 성적이 일치한다.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주춤한 초반 흐름에 발목을 잡혔다. 두 팀 모두 서로를 꺾어야 상위권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
시즌 초반 아쉬운 고전, 박태하 포항 감독이 "슬로우스타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힐 정도였다. 부상과 퇴장 변수가 포항을 가로막았다. 첫 경기 김천전부터 박찬용의 퇴장으로 열세에 놓였다. 이후 서울전 트란지스카, 부천전 전민광까지 퇴장 변수에 울었다. 부상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승호 황재환 기성용 조르지 등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을 구성하기 어려웠다. '완전체' 포항의 모습을 올 시즌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
2025년의 포항을 떠올리게 한다. 포항은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로 조금 일찍 시즌의 문을 열었고, 고전했다. 당시에도 안재준 이동희 등 부상자가 적지 않았다. 승리 없이 이어가던 시간, 반전이 찾아온 시점이 바로 리그 5번째 경기였다. 광주와의 순연 라운드에서 3대2로 승리하며, 리그 첫 승과 함께 상승세를 탔다. 유망주들의 활약도 겹쳤다. 이후 포항은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는 등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올 시즌도 같은 그림을 그린다. 5라운드에서 기성용과 김승호, 조르지가 돌아온 포항은 퇴장 징계로 결장 중인 전민광을 제외하면 전력의 대부분이 복귀했다. 황서웅과 이창우 등 경기력이 좋은 유망주들도 가세했다. 완델손과 김용학 등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측면도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득점력만 더 끌어올린다면,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다시 보여주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2026년 포항의 화두는 성장이다. 2025년보다 '좀 더 나은 성적'이 목표다. 다만 변화의 시간이 필요했다. 중원과 수비 구성에 선수 구성이 달라졌다. 리그 경기를 거듭할수록 호흡이 맞아들어가고 있다. 반등의 실마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주춤했던 시작에도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았다. 올해는 더 높게 날아야 한다. 겨우내 흘린 땀을 결과로 바꿔야 하는 시간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