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예고대로였다. LA FC(미국)가 '에이스' 손흥민 없이 경기를 시작한다.
LA FC는 3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FC와 2026년 메이저리그사커(MLS)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 FC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살인 일정' 속 로테이션을 감행한 것이다. LA FC는 이날 손흥민 없이 경기를 시작한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LA FC는 3-4-3 전술을 활용한다. 공격은 드니 부앙가, 제레미 에보비세, 나탄 오르다스가 이끈다. 중원은 라이언 홀링스헤드, 주드 테리, 스테픈 유스타키오, 라이언 라포소가 구성한다. 수비는 에디 세구라, 은코시 타파리, 케니 닐슨이 담당한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킨다.
이유가 있다. LA FC는 지난달 30일 홈인 BMO 스타디움에서 톨루카(멕시코)와 2026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을 치렀다. 불과 3일 뒤 샌디에이고와의 리그 경기를 위해 원정 길에 올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7일엔 멕시코 톨루카의 네메시오 디에스 스타디움에서 톨루카와 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LA FC는 MLS와 CONCACAF 챔피언스컵을 병행하는 탓에 주중-주말, 3일 간격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더욱이 멕시코 팀의 경기장은 주로 고지대에 위치해있어 체력적으로 더욱 힘든 상황이다. 결국 도스 산토스 감독이 폭발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톨루카와의 1차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정말 고통스럽고 힘든 과정이다.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 알라후엘렌세(코스타리카),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각각 2번씩 상대했다. 이제 톨루카와 만났다. 여기까지 무패로 오는 게 쉽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이건 게임이 아니다. 현실은 정말 가혹하다. 이 일정은 '스캔들'이다. 사무실에 앉아 '샌디에이고 원정 경기를 넣으면 좋겠다'고 결정한 이가 누군지 이해할 수가 없다. MLS 사무국은 우리가 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에 오르는 걸 원치 않는 것인가. MLS 사무국은 MLS 소속 클럽이 성공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샌디에이고전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그는 "샌디에이고의 감독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톨루카전을 준비해야 한다.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A FC는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해 경기에 나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