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BBC피셜'까지 떴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컴백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13일(한국시각) 영국 'BBC'는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 복귀를 두고 최종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무리뉴 감독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첫 임기 후 13년 만에 차기 감독이 되기 위한 막바지 협상 중'이라며 '무리뉴 감독은 확실한 유력 후보이자,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유일하게 대화하고 있는 후보'라고 전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지난 1월 사비 알론소 감독의 방출 이후 현재 지휘봉을 잡은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을 대체할 것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알론소 감독이 팀을 떠난 지 이틀 뒤, 무리뉴 감독 측과 첫 대화에서 그의 복귀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무리뉴 감독의 깜짝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이 제기 됐다. 영국 디어슬레틱은 '조제 무리뉴 감독이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을 대신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며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복귀에 긍정적인 입장이며, 그의 자문팀과 이미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이적시장에서 가장 공신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나섰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는 무리뉴가 감독직에 복귀 가능하다는 사실을 15일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차기 감독을 직접 결정할 예정이다. 무리뉴 감독은 그 후보 명단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레알 마드리드 후보는 3명이다.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무리뉴는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 측도 이 상황을 100%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떠난 자리에 '레전드'이자' 차세대 명장' 사비 알론소 감독을 데려왔지만, 한 시즌도 치르지 않아 경질됐다. 일부 핵심 선수들과의 불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어 아르벨로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기대만큼의 지도력을 보이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 일찌감치 탈락한데 이어, 리그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내내 스타 선수들 사이에 심각한 내홍으로 도마에 올랐다. 페레스 회장은 무너진 팀을 재건할 후보로 무리뉴 감독을 꼽았다. 알론소 감독을 선임할 당시, 호세 앙헬 산체스 단장이 주도하고 페레스 회장이 최종 승인을 했지만, 이번에는 페레스 회장이 직접 나서는 모습이다. 이미 물밑에서 협상이 이루어진 정황이 여러차례 나왔다.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측에 선수단 전권 행사 등을 요구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스카이스포츠는 '물밑에서는 이미 논의가 진행 중이며, 호르헤 멘데스가 이끄는 무리뉴 감독 측과 레알 마드리드 관계자들 간에 초기 협상이 이루어졌다'고 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경험과 승리 정신, 그리고 국제적인 인지도를 모두 갖춘 감독을 찾고 있고, 무리뉴 감독은 이러한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한다'며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명성을 누리고 있고, 긴 적응 기간 없이 즉시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직접 나서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누구도 내게 연락한 적 없다.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벤피카와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그게 전부"라고 했다. 이 인터뷰로 레알 마드리드행 루머가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시 기류가 바뀌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내홍은 더욱 커졌다. 선수들간 주먹다짐으로 다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접촉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벤피카의 생각은 다르다. 벤피카는 1년 연장을 원하지만, 후이 코스타 회장과의 협상은 현재까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로마노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가 무리뉴 영입 작전에 착수했으며, 현재 직접적인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벤피카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리뉴 감독이 팀에 남기를 원하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했다. 디어슬레틱 역시 '레알 마드리드가 무리뉴 감독을 선임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가 협상에 나선 가운데 초기 입장도 정리된 상태'라며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결단을 고심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과 구체적인 협상을 나눈 징후는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 아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무리뉴 감독을 현재 라커룸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올 최고의 적임자로 고려 중'이라고 했다. 이어 '벤피카도 이 상황을 알고 있지만, 재계약 협상은 중단됐다. 벤피카는 무리뉴 감독이 없는 미래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공식력 끝판왕으로 불리는 BBC까지 나서며, 무리뉴의 레알 마드리드 컴백은 현실화 되는 모습이다. 무리뉴는 11일 "에스토릴과 경기가 있고 그 이후 월요일(18일)부터 내 미래와 벤피카의 미레애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에스토릴전은 포르투갈 리그 마지막 경기다. BBC는 '무리뉴 감독과 벤피카의 계약에 시즌 최종전 후 10일 동안 300만 유로(약 82억원)에 떠날 수 있는 방출 조항이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걸림돌이 없다는 이야기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며 라리가 우승, 코파 델 레이 우승, 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