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설영우가 극장골을 도운 덕분에 소속팀이 2시즌 연속 더블 우승을 달성했다.
설영우의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14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로즈니차의 라가토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FK 보이보디나와의 2025~2026시즌 세르비아컵 결승전에서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설영우와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와 컵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설영우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시작 휘슬이 불리자마자 보이보디나가 앞서갔다. 전반 2분 코너킥에서 코르넬 스척스한테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간 즈베즈자였다. 즈베즈다는 설영우가 있는 오른쪽을 활용해 동점골을 노지만 쉽지 않았다.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전반 35분 순간적인 보이보디나의 공격에 중앙이 쉽게 뚫리면서 밀루틴 비도사블레비치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전반전 0-2로 끝나며 즈베즈다는 준우승 위기에 놓였다.
후반전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후반 9분 즈베즈다가 압박에 성공한 뒤 곧바로 공격으로 전환했다. 깔끔한 공격 전개 덕분에 보이보디나 수비수의 자책골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즈베즈다는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보이보디나도 처절하게 막아냈다.
그대로 보이보디나의 우승으로 끝날 것처럼 보이던 후반 추가시간 6분, 즈베즈다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페널티박스로 가담한 설영우에게 볼이 떨어졌다. 사각에서 설영우는 침착하게 패스를 내줬고, 호드리가우가 밀어 넣으면서 경기는 원점.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 결판을 내야 했다.
6번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호드리가우는 넣었지만 존 마리가 실패하면서 즈베드다가 우승했다. 설영우는 이번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즈베즈다로 이적한 설영우는 2시즌 연속 세르비아를 완전히 평정했다. 이번 시즌에도 설영우의 활약은 눈부셨다. 무려 49경기 출전에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의 극적인 도움 덕분에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곧바로 한국으로 귀국할 설영우는 이제 생애 첫 월드컵을 준비한다. 설영우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용되고 있는 중이다. 윙백으로서도 충분히 실력을 보여준 만큼 월드컵에서 한국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영우가 세르비아 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꿈꾸던 유럽 빅리그 입성 가능성도 충분하다. 설영우는 세르비아 진출 후 꾸준히 유럽 빅리그 이적설이 나왔다. 세르비아 리그에서는 더 이상 증명할 게 없는 설영우다.
김대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