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피유효슈팅 최소, 피유효슈팅당 실점률 최고' 이랜드, 문제는 '전술' 아닌 '집중력'

입력

'피유효슈팅 최소, 피유효슈팅당 실점률 최고' 이랜드, 문제는 '전술' 아닌 '집중력'
'피유효슈팅 최소, 피유효슈팅당 실점률 최고' 이랜드, 문제는 '전술' 아닌 '집중력'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가 첫번째 고비를 맞았다.

이랜드는 12라운드를 마친 지금, 승점 20점(6승2무4패)으로 4위에 자리해 있다. 자동 승격의 마지노선인 2위 수원 삼성(승점 23)과의 승점차는 3점이지만, 수원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문제는 흐름이다. 이랜드는 최근 4경기에서 1승1무2패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앞서 4연승을 달릴때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잡아야 할 상대를 계속 놓치고 있다. 화성FC에 1대2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충남아산을 만나 충격의 0대3 패배를 당했다. 하위권인 용인FC를 상대로도 홈에서 2대2로 비겼다. 패턴을 보면 똑같다. 시종 경기를 주도하다, 상대 역습에 무너지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내내 거의 기회를 주지 않지만, 한방에 골문이 열린다. 용인전에서도 단 두 개의 유효슈팅에 두 골을 허용했다.

기록이 입증한다. 이랜드는 올 시즌 K리그2 17개 구단 중 피유효슈팅이 1위다. 경기당 2.17개 밖에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단 7골 밖에 내주지 않으며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2.73개)보다도 적다. 최소실점 2, 3위인 성남FC(10골), 김포FC(11골)도 각각 경기당 2.91개, 2.82개의 유효슈팅을 내준다. 결국 골이라는게 1차적으로 볼이 골문 안까지 가야 가능하기에, 이랜드는 그만큼 실점 확률이 다른 팀 보다 낮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랜드는 올 시즌 15골 내주며, 경기당 1골이 넘는 1.25골을 실점 중이다. 최소 실점 8위다. 피유효슈팅 당 실점률을 보면, 이랜드의 문제가 명확히 드러난다. 이랜드의 피유효슈팅 당 실점률은 0.58이다. 압도적인 1위다. 0.50을 넘는 것도 17개 구단 중 이랜드가 유일하다. 경기당 2.45골을 실점 중인 '최하위' 김해FC 조차 0.40에 불과하다. 수원은 0.23을 기록 중이다.

'피유효슈팅 최소, 피유효슈팅당 실점률 최고' 이랜드, 문제는 '전술' 아닌 '집중력'

피유효슈팅 당 실점률이 0.50을 넘는다는 것은 유효슈팅 2번을 허용하면 한 골을 내준다는 뜻이다. 아무리 상대를 몰아붙여도 슈팅을 내주지 않기란 쉽지 않다. 사실 슈팅 횟수를 줄이는 것까지는 감독이 할 수 있다. 이랜드는 올 시즌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유연한 전술 속, 젊은 선수들의 과감하면서도 빠른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랜드의 압박 수치는 K리그2 정상급이다. 이랜드의 올 시즌 PPDA(Passes Per Defensive Action)는 7.41이다. PPDA는 상대방 골 라인으로부터 60% 지역 이내에서의 수비 시도 행위 당 상대방 패스 시도 횟수로, 전방 압박의 강도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다. 낮을수록 전방 압박이 잘 됐다는 뜻이다. 이랜드의 PPDA는 수원, 파주FC 다음으로 낮다. 상대 골라인으로부터 40m에서 볼을 탈취한 횟수를 나타내는 하이턴오버도 3위다. 그만큼 압박 구조가 잘돼 있다는 뜻이다.

상대가 유효 슈팅을 날리기 어려울 정도로 수비 조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한번 날아온 슈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니 김도균 감독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집중력을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올 시즌 이랜드의 실점 장면을 봐도 상대 공격수를 순간적으로 놓쳐서 내주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까지 확실히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지난 시즌 K리그2 최고의 골키퍼, 민성준의 분전도 필요하다. 민성준의 선방률은 58.3%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이랜드의 올 시즌 피유효슈팅 당 실점률과 같다. 민성준은 올 시즌 9경기 이상 출전한 골키퍼 중 유일하게 50% 대의 선방률을 기록 중이다. 정상급 골키퍼들이 75% 이상의 선방률을 자랑한다고 보면, 민성준의 플레이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