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주앙 펠릭스가 선수 경력 반전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는 22일(한국시각) 2025~2026시즌 수상 내역을 공개했다. 사우디 프로 리그는 '포르투갈의 스타 플레이어이자 알나스르 소속인 주앙 펠릭스가 2025~2026 시즌 사우디 프로 리그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펠릭스는 이반 토니, 훌리안 퀴뇨네스, 후벵 네베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사우디 데뷔 시즌에 알나스르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해트트릭을 시즌을 시작했고,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에 기여했다. 펠릭스는 가장 많은 이달의 선수상 수상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최다 도움 기록도 세웠다'고 전했다.
엄청난 반전이다. 데뷔 시절부터 수려한 외모, 뛰어난 재능으로 포르투갈 최고 유망주로 꼽현던 펠릭스는 한때 별명이 '제2의 호날두'일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펠릭스에게 가장 먼저 손을 뻗은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벤피카에서 2018~2019시즌 42경기 20골 8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이 폭발하자, 아틀레티코가 1억 2600만 유로(약 2000억원)를 투입해 펠릭스를 품었다.
하지만 펠릭스의 성장은 모두의 기대와 달랐다. 틀레티코 합류 이후 3시즌 동안 펠릭스의 성장은 없었다.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팀의 중심에 자리 잡지 못하며 겉돌았다. 실력 외에도 바르셀로나 이적을 공개 요구하는 등 문제도 끊이지 않았다. 이후 펠릭스는 4450만 파운드(약 800억원)의 이적료로 첼시로 떠나며 아틀레티코 생활을 마감했다. 반등이 기대됐던 첼시에서도 펠릭스가 활약할 기회가 없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직전 겨울 이적시장에서 곧바로 밀란 임대를 결정하게 됐다.
밀란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밀란 합류 직후 기대감이 컸고,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도 펠릭스를 적극 기용했다. 문제는 경기력이었다. 밀란 데뷔전에서 로마를 상대로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12경기에서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며 침묵했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가 파비오 라베차니는 "밀란은 모든 게 잘못됐고, 펠릭스는 잘생겼지만, 쓸모없다"라고 비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밀란은 펠릭스를 완전 영입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마지막 선택지가 사우디였다. 포르투갈 선배인 호날두와 호르헤 제주스 감독이 직접 펠릭스를 설득해 알나스르 이적이 성사됐다. 펠릭스는 사우디 리그에서 완전히 반등한 활약을 선보였다. 공식전 47경기에서 26골 18도움, 올 시즌 알나스르의 에이스는 누가 뭐라해도 펠릭스였다. 팀 선배인 호날두의 사우디 진출 이후 첫 리그 우승까지 이끌어내며, 펠릭스는 자신의 가치를 십분 발휘했다. 리그 최우수 선수상까지 수상하며 올 시즌을 기쁨 속에서 마무리했다. 펠릭스는 이번 수상과 우승 이후 개인 SNS를 통해 "업무 완료"라며 가벼운 소감만을 남겼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