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일류첸코 첫 골, 솔직히 눈물 날 것 같았다."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의 미소였다. 수원이 극장승을 거뒀다.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파울리뇨의 극장골로 3대2 승리를 거뒀다.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수원은 승점 26점으로 2위로 뛰어올랐다.
전반 23분 송주훈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수원은 후반 12분 이상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28분 그간 득점하지 못하던 일류첸코가 마침내 긴 침묵을 깨고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1분 이준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비기는 듯 했던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파울리뇨의 극장골로 극적인 승리를 더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 감독은 "2주 동안 준비한 것이 전반전에는 나왔다. 개선한데로, 연습한데로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전에는 본연의 모습을 찾은 것 같다. 그앞으로도 계속 결과 보다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핑계는 없다. 운이 좋아서 이겼다. 그런 부분도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했다.
일류첸코가 마침내 터졌다. 이 감독은 "솔직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2주 동안 참 열심히 했다. 노력한 결과물을 만든 것 같다. 과정에 충실하면 결과가 따라온다는 것을 일류첸코가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앞으로도 일류첸코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파울리뇨에 대해 "훈련 과정에서 계속 브라질 특유의 습관을 버리고 수원의 문화에 들어와서 바뀌려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좋아지고 있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다. 조금씩이지만 바뀌고 있다. 이 부분을 가져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홍정호 대신 수비를 이끈 송주훈에 대해서는 "송주훈도 힘든 상황 속 리더의 역할을 잘 보여줬다. 송주훈 칭찬하고 싶다.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홍정호가 선수들 독려하는 것을 보고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둘 다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있다. 칭찬에 주고 싶다"고 했다.
잘된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우리는 지루함과 싸우고 있다. 그 지루함을 싸우면서 이겨내면서 찬스를 만든게 잘된 부분이다. 경기장 분위기에 휩쌓여서 조급해지고 느슨해지는 수원 특유의 멘탈적인 자세는 더 바뀌어야 한다. 미흡했다. 이 또한 계속 전반부터 일관성을 가지고 할 수 있게 만드는 내 책임이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연습이 많이 돼 있다면 경기장에서 자신감이 잇을거다. 본인들은 자신감이 있겠지만, 경기장에서 그러지 않은 것은 연습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