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약 18일 남겨두고 한 매체가 자체 선정한 '월드컵 대이변' 10선에 '카잔의 기적'이 포함됐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25일(한국시각) 과거 월드컵 무대에서 온 세상을 놀라게 했던 대이변 10경기를 선정했다. "월드컵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팀, 하위권 팀이 충격적인 결과를 빚어내는 것만큼 화제가 되는 일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대한민국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2대0으로 꺾은 경기를 9번째 순서에 소개했다. '알자지라'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은 종종 디펜딩 챔피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2018년 대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월드컵 3개 대회 연속으로 전 대회 우승팀이 첫 관문(조별리그)에서 좌절을 맛보며 탈락했다'라고 적었다.
'독일은 16강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조별리그 최종전에 임했다. 대한민국은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직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이에 독일 선수들은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결승골을 터뜨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며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이 2분 흐른 시점, 한국의 김영권이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라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조명했다.
'독일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공격에 가담하기 위해 한국 진영 깊숙한 곳까지 올라왔다. 한국은 노이어의 부정확한 패스를 가로채 역습에 나섰고, 텅 비어있는 골문에 (손흥민이)공을 밀어넣으며 독일의 탈락을 확정지었다. 이는 1938년 대회 이후 독일이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이자,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패배한 최초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미 2연패를 안은 채 독일전에 나선 한국은 1승 2패 승점 3점, 3위로 대회를 끝마쳤다. 1승1패였던 독일은 한국과 똑같은 1승 2패 승점 3점을 기록했으나, 득실차에서 밀려 F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란히 2승 1패 승점 6점씩 기록한 스웨덴과 멕시코가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편, '알자지라'는 한국-독일전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꺾은 경기, 2014년 브라질대회에서 독일이 브라질을 7대1로 꺾은 경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세네갈이 프랑스를 1대0으로 격파한 경기, 그리고 북한이 1966년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1대0으로 꺾은 경기 등을 월드컵 대이변 리스트에 포함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